40년간 단절 옛 성동구치소에 700세대 '신혼희망타운' 설계공모 진행

(사진:서울시)
대상지 위치와 공모범위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옛 성동구치소 부지(송파구 가락동 161, 162)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곳을 지난 40년 간 기피시설로 남아있으면서 오랫동안 지역침체의 원인이 됐던 폐쇄적 이미지를 바꾸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4일 서울시와 SH공사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 ‘신혼희망타운’(부지면적 2만1372.8㎡)에 대한 설계(안) 마련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2018.9.21. 국토교통부-서울시)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포함 총 1300세대 주택공급이 결정됨에 따른 것이다.  

공모 대상지는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부지면적 ▲5904.9㎡ ▲1만5467.9㎡)로, 총 7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설계하는 내용이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 전체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 받는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그간 구치소 입지로 단절됐던 주변과의 연결‧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렴하고, 우수 아이디어는 연내 수립 예정인 성동구치소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단의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선정된다. 당선팀에게는 ‘신혼희망타운’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최종 당선작 포함 최대 5개 입상작에 선정되면 총 1억 원 범위 내에서 설계보상금을 지급받는다. 

서울시는 연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이전 설계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SH공사 홈페이지와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성동구치소는 1977년 개청 이후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2017년 6월26일까지 40년 간 서울 동북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주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구치소 부지의 소유권은 2018년 3월 법무부와의 재산교환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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