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지난달 23일 산란 관측...첫 관측 대비 30일 빨라
구룡계곡 관측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해 1월 산란은 처음

지난달 23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관측됐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탓인지 벌써 개구리 산란이 관측됐다. 구룡계곡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해 1월 산란은 처음이다.

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219일보다 27일 빨랐다. 또한 첫 관측을 시작한 2010222일보다는 30일이 빠르다.

또한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 지난해보다 6일 빠른 지난달 21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확인되었으며,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37일 이른 지난달 24일 산란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로 평년(1.5)보다 높았으며, 기상청의 2009~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 남원의 12월 평균기온이 11년 전에 비해 3.33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이 2010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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