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능원, ‘서울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만족도 및 요인조사 연구’ 결과 발표
재취업 여성 중 30.5% ‘1년 이내 그만 둘 계획’…직장이나 직무 전망이 없어서16%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 구직활동 시 어려운 점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가장 추진하기 바라는 정책 1순위는 ‘연령 차별 금지 정책’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어려운 재취업의 관문을 뚫고 일자리를 잡은 경단녀(경력단절여성) 10명중 3명은 1년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 둘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만두는 이유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서',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 '이직'등 이었다. 또 이들은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가장 추진하기 바라는 정책은 ‘연령차별 금지 정책’, ‘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돌봄노동 임금 현실화’ 등 이었다. 

31일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서울시 거주 30~54세 여성(미혼·기혼 포함)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만족도 및 요인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1015명 중 ▲기혼 55.7%(565명)▲미혼 44.3%(450명)이며, 학력은 4년제 대학졸업 53.9%(677명)로 가장 많고, 이어 전문대학 졸업, 대학원 졸업 순이다.  

이번 조사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경로 및 재취업 일자리 현황 만족도를 알아보고 구직, 직업교육훈련, 취업 등 서울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경력단절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16.1%)을 1위로 들었다.  이어 ▲ ‘수입이나 보수가 맞지 않아서’(14.5%)▲‘연령차별’(12.9%)▲ ‘학력, 자격증 등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서’(10.9%) 등을 들었다. 

과거 주된 일자리에서 현재 일자리 시작까지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이었다. 구간별로는 ‘2년 미만’이 48.1%로 가장 많았고, ▲‘2~5년 미만’ (22.9%)▲‘5~10년 미만’ (14.7%)▲10년 이상 (14.1%)등으로 집계됐다. 

일자리가 밀접한 정도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 60.9%가 '밀접하다'고 응답했고, 39.1%는 '밀접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자리 입사 시 과거 일한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48.1%, 인정받지 않은 비율은 51.9%로 인정받지 않은 비율이 더 많았다.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6%(166명)로 이 중▲50~54세 ▲고졸이하▲ 비혼자 집단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중 서울시 여성발전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 78.2%,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 61.9%로 대체로 만족 수준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취업지원기관의 취업서비스 중에서 도움이 된 것으로▲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 훈련 소개와 훈련기관 알선 ▲채용박람회▲이력서 쓰기 교육▲면접 준비 등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서울시가 가장 추진하기 바라는 정책으로 ‘연령 차별 금지(16.6%)’ 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12.4%)‘▲일·생활균형 기업문화 정착’(10.8%)▲‘돌봄노동 임금 현실화’(10.0%)▲‘노동권이 보장되는 시간제일자리’ (8.2%)등을 꼽아, 응답자 과반수 이상(59.5%)이 차별 없는 고용환경을  위해 노동현장에서의 차별을 개선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바랐다. 

조영미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연구결과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취업과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며, “올해도 여성구직자를 위한 취업 기초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의 전문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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