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부터 폐비닐·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제 시범 운영...아파트는 기존 그대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내달부터 폐비닐·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 단독주택과 상가는 매주 목요일에 배출·수거된다. 아파트는 요일과 상관없이 분리 배출하면된다.

29일 서울시는 내달부터 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단독주택과 상가에선 모든 재활용품을 한 번에 배출하고 있다. 이럴 경우 비닐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이 다른 재활용품에도 묻어 타 품목의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난 2018년 자치구 공공선별장을 조사한 결과, 반입되는 폐기물 중 비닐이 약 50%를 차지했다. 택배 문화 발달 등으로 비닐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기 떄문이다. 그러나 반입 폐기물 중 이물질 오염 등으로 재활용할 수 없어 폐기되는 쓰레기의 절반가량도 비닐이었다. 서울시는 단독주택상가에서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는 것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비닐은 재활용품목 중 대표적인 비유가성 품목으로 이물질 오염 등으로 재활용률이 낮고, 오염물질을 타 품목에도 묻게 만들어 타 품목의 재활용률 또한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서울시는 내달부터 단독주택과 상가에 대해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매주 목요일에 배출수거하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두 품목을 제외한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 자치구에 따라 기존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선 금요일에 폐비닐과 폐페트병 배출수거 요일제가 실시된다.

아파트(공동주택)의 경우엔 현재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고 있는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요일과 상관없이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요일제 시행으로 비닐, 투명 페트병 수거부터 공공선별장에서의 처리까지 별도로 진행돼 비닐, 페트병뿐만 아니라 다른 재활용품 전체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났다.

페트병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 30만 톤 중 80%가 재활용(24만 톤)돼 재활용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재활용엔 한계가 있었다. 페트병 생산량 대비 약 10%(29천톤)만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고 나머지 부족분은 주로 일본에서 연간 22천 톤이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분리 배출할 경우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됨에 따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동참이 중요하다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폐비닐과 폐페트병 분리배출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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