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5.3%만이 '올해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있다'고 밝혀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국내 기업들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로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상황속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 

28일 사람인이 기업 579개사(대기업 163개사, 중견기업 52개사, 중소기업 36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55.3%가 '올해 대졸 신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있나' 라는 질문에 응답기업 55.3%가 '있다'고 답했고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23.1%,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1.6%로 집계됐다. 

대졸 신입 채용은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75%)에서 2019년(59.6%) 15%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올해 역시 4.3% 줄어들었다. 

특히, 2016년(74%) 이후 대졸 신입채용 계획 중 최저 수준이어서 올해도 극심한 취업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의 경우, 78.6%가 '대졸 채용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식음료/외식’(64.3%)▲‘기계/철강’(64.3%)▲‘정보통신/IT’(64.2%) 등 순이었다. 반면, ▲‘전기/전자’(48.8%)▲‘석유/화학’(46.7%)▲‘건설’(40.9%)은 절반 이하가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조선/중공업’은 모든 회사가 채용 계획이 ‘미정’이라고 답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견기업이 63.5%로 가장 많이 대졸 채용을 하겠다고 밝혔고 다음으로▲중소기업(56.6%)▲대기업(49.7%)순 이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는 ‘미정이다’를 선택한 기업이 29.4%로 ▲중견기업(21.2%)▲중소기업(20.6%)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입 채용은 주로 ‘수시채용’(51.3%) 방식으로 뽑겠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공채, 수시 모두 진행’(29.7%)▲‘공채’(19.1%) 순으로 답했다.

예상하는 채용 시기로는 ▲‘2월’(35.9%, 복수응답)▲‘1월’(34.1%)▲‘3월’(31.6%)▲‘4월’(10.6%)▲‘5월’(9.7%)▲‘9월’(9.4%)▲‘6월’(8.8%) 등의 순이었고, '시기 미정'이라는 응답도 7.5%였다.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27.5%, 복수응답)가 많았다. 다음으로▲‘서비스’(17.3%)▲‘제조/생산’(16.9%)▲‘IT/정보통신’(13.7%)▲‘연구개발’(13.7%)▲‘재무/회계’(9.8%)▲‘디자인’(9.4%) 등이 있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의 초봉은' 평균 2879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3530만원▲중견기업 3188만원 ▲중소기업 2661만원 등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86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 125개사 들은 그 이유로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해서’(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황이 좋지 않아서’(32%)▲‘인건비가 부담돼서’(22.4%)▲‘경력직만 뽑을 계획이라서’(17.6%)▲‘비정규직을 뽑을 예정이어서’(5.6%)▲‘사업을 축소할 예정이라서’(5.6%)▲‘구조조정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서’(3.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2019년과 비교한 올해 채용 시장 경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54.5%)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30.1%로 ‘좋아질 것’(15.3%)이라는 답변보다 2배 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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