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와 의협,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복용 중 이상 증상 발생시 즉시 의사의 진료 받아야

식약처와 의협이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것을 당부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대한의사협의회(의협)가 잘못된 의약품 정보에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개그맨 김철민이 알벤다졸을 복용 후 폐암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벤다졸을 구충제 이외의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제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식약처와 의협은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23일 식약처와 의협에 따르면,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다. 현재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 특히 단기간 복용 시에도 구역·구토, 간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벤다졸은 이미 사람에게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하여야 하며, 복용 중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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