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체 비용 지원금 최대 500만원까지 늘려... 공사비 부담으로 낡은 수도관 교체 망설였던 가정의 적극적인 신청 기대
 
 

교체 전·후 수도관 모습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의 노후 주택내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 지원액이 늘어난다. 다가구주택 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는 세대 당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금이 인상된 것. 이번 지원액 인상으로 서울시내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12만 9000여 가구들이 공사비 부담을 덜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1일 서울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해왔다. 이번 지원금 인상은 불신의 원인 중 하나인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교체 대상에 해당하는 서울시내 56만 5000가구의 77%인 43만 6000 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12만 9000가구로, 이는 서울시 전체 가구의 약 3.3%에 해당한다.

낡은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주택으로 내부 수도관이 아연도강관으로 되어있는 주택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지원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까지다. 구체적으로는 주택형태별로  ▲다가구 주택- 가구 수 별 차등해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세대 당 최대 140만원(세대배관 80만원, 공용배관 60만원) ▲단독주택 - 최대 150만원(기존과 동일) 등  지원된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상수도관은 이미 정비가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나, 일부 가정에서는 수돗물의 품질이 어디서 나빠지는지 잘 알지 못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다”라며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에 수도관을 교체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질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관 교체 후 음용률이 높아지고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관 교체 가구의 수돗물 음용률은 수도관 교체 전 27.2%에서, 교체 후 37.3%로 무려 10.1%나 증가됐다. 수도관 교체 전‧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탁도의 경우 66% 개선돼 수질 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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