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영향으로 설 연휴 평균 지출 비용 2018년 44만원, 2019년 43만 5000원 에 이어 올해 '41만원'으로 줄어

미혼자와 기혼자의 설 연휴 비용 차이도 있어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불황으로 올해도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설 명절 지출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지출을 줄여 예산을 세웠어도 이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20일 사람인이 직장인 182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지출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 41만원'을 이번 설에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는 ▲2018년(44만원) ▲2019년(43만 5000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서민의 생활이 힘들어 설 연휴 지출 역시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 예상 지출금액은 결혼 여부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혼 응답자들은 54만원을 ,미혼 응답자들은 31만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해 기혼 응답자의 지출예상액이 23만원 더 많았다. 

이렇게 이전보다 예상 지출 액수를 줄였지만 마음의 부담감은 여전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6.9%)은 '설 명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기혼 응답자의 예상 지출 규모가 큰 만큼 느끼는 부담감 역시 컸다. 기혼 응답자 77.4%가 '설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미혼 응답자 59.8%보다 17% 이상 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세뱃돈’(12.4%), ▲‘식비(음식 마련, 외식 등)’(8.7%)▲‘귀성/귀경 교통비’(8.4%)▲‘친척 선물’(5.3%)▲‘여가, 문화생활비’(3.4%▲ ‘여행비’(2.1%)▲‘거래처, 상사 선물’(2%) 등의 순이었다.

세뱃돈 지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7.2%가 '세뱃돈을 준다'고 답했고 총 세뱃돈 지출로  평균 22만 4000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세뱃돈 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동일하다’는 의견이 52.3%로 가장 많았으나, 이어 ▲‘늘었다’ 39.2% ▲‘줄었다’(8.5%) 순으로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들은 세뱃돈을 받는 대상에 따른 적정 세뱃돈의 액수로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2만 1000원 ▲‘중고등학생’ 4만 5000원▲‘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6만 6000원 등 적당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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