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SUV라고 쓰고 '사활 건 걸작‘이라 읽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SUV라고 쓰고 '사활 건 걸작‘이라 읽는다
  • 전휴성 기자
  • 승인 2020.01.17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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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대이상의 주행 성능, 첨단 주행·안전·편의 사양...넓은 실내 공간 및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
다소 거슬리는 풍절음, 노면 소음 개선해야
한국지엠의 질치부심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했다.(사진: 트레일블레이저 RS 풀 옵션/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사활을 건 걸작품으로 평가받기 충분했다. 소형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좁은 실내공간, 소비자 선호 옵션의 부재, 부족한 주행 성능 등을 완전히 해결한 모범답안이 바로 트레일블레이저다. 왜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컴팩트를 넘어서 임팩트라고 명명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행 중 풍절음, 노면 소음이 큰 점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와이드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를 직접 시승해 봤다. 시승 구간은 해당호텔에서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몬떼델피노 왕복구간이다. 기자는 호텔에서 몬떼델피노까지는 직접 운전을, 돌아오는 길은 동승자로 체험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스팩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내부/ 소형SUV라고 믿기 힘든 넓은 내부 공간/사진: 전휴성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소형SUV 아니었어..넓은 실내공간에 놀라다

배정된 시승차는 트레일블레이저 RS 풀 옵션차다. 가격만 3000만원에 육박한다. 우선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운전석 문을 열자 기대이상의 넓은 운전석 공간이 기자를 반겼다. 운전석 시트는 운전에 최적화 돼 있었다. 장시간 운전해도 덜 피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에 앉아 센타페시아에 위치한 모든 작동 스위치를 편하게 누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이 마련된 것에서 사용자의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뒷좌석도 넓었다. 성인 3명이 승차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2명은 편하게 승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래그룸도 넉넉해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다. 뒷좌석 시트 역시 기대이상으로 편안했다.

트렁크를 열자 또 한번의 감동이 찾아왔다. 소형 또는 준중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넓은 트렁크 공간에 깜짝 놀랐다.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다. 2단 러기지 플로어를 분리했더니 유모차를 세워서 실을 수 있을 정도다. 64 비율로 풀 폴딩되는 2열을 접었더니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됐다. 폴딩방식도 어렵지 않았다. 뒷좌석에 있는 버튼을 누른뒤 등받이 좌석 부분을 아래로 내리면 된다. 다시 좌석으로 만들 때는 등받이 부분을 올리면 된다.

트레일블레이저 가속페달 밟자...야수 본능 '부르릉'

본격적인 시승이 시작되고 가속페달을 밟자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쾌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살짝만 밟아도 차가 튀어나갈 정도다. 출발은 부드러웠다. 트레일블레이저 RS에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돼 있다. 과연 이 엔진과 9단 변속기가 어떤 주행성능을 낼까. 궁금해졌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그러자 트레일블레이저가 부우웅 소리와 함께 깨어나기 시작했다. 50km/h였던 속도가 어느새 140km/h를 넘어서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스포츠카를 방불케 했다. 코너링에서도 밀리는 현상이 없었다. 차선 변경 시 흔들림도 없었다. 차는 운전자가 조향하는대로 직관적으로 움직였다. 속도는 상관없었다. 소형 SUV라고 믿기 힘든 부분이다. 주행 성능 중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 왜 이제야 이런 모델이 나왔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평균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평균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연비는 평균 9.8km/h다. 공인인증 복합연비는11.8km/h로 실제 시승연비가  공인인증 복합 연비에 못 미친다. 그러나 이날 오랜 시간 시동을 걸어 놓은 점, 가혹한 조건에서 주행한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17일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시승이 진행됐다.(사진: 전휴성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첨단 주행·안전·편의 사양 사용해보니.. 뭐가 더 필요하지

트레일블레이저에는 GM이 자랑하는 최첨단 주행·안전·편의 장치가 장착돼 있다. 주행 도중 편리했던 것이 바로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시동을 걸면 접혀있던 창이 올라온다. 전면 유리창에 정보를 비쳐주는 일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는 다른 방식이다. 주행 도중 선명한 주행 정보가 제공됐다. 특히 내비게이션 정보를 헤드업디스플레이어로 볼 수 있어 전면에서 눈을 뗄 필요가 없었다. 고속 주행 중에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큰 도움을 줬다.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면 차선을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주행 내내 이 기능이 차가 차선에서 벗어나지 않게 거들었다. 후측방경보기능은 차선변경시 큰 도움을 줬다.

사륜구동과 이륜구동 방식을 버튼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인상 깊었다. 버튼을 누르자 이륜구동방식이 바로 사륜 구동방식으로 바뀌었다. 필요시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어댑티드 크루즈 콘트롤이 장착돼 있다. 해당기능은 주행시 설정한 속도에 맞춰 차가 상황에 따라 가다서다를 스스로 하는 기능이다. 기자는 정규속도인 100km/h에 맞춰 놓고 직접 테스트해봤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설정된 속도에 따라 완벽하게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옆차선에서 차량이 끼어들자 스스로 속도를 줄여 차간거리를 유지했다. 앞차와의 거리가 멀어지자 속도를 내 차간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해당기능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작동하지 않는다. 경쟁 브랜드 중 일부 차들이 과속단속카메라에 반응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이밖에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능동 안전사양은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못했다.

트레일블레에저에는 프리미엄 편의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전좌석이 열선시트다. 앞좌석에는 통풍기능이 내장돼 있다. 핸들에는 열선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소형 SUV인데도 불구하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가 탑재돼 있다는 점은 놀랄 일이다. 여기에 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도 구매욕을 높인다. 아울러 무선으로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기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관계로 해당 기능을 사용해 보지 못했다. 구글 정책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무선 연결이 안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단점은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좀 거슬린다는 점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10% 부족하다..풍절음, 노면 소음 어쩌지

명품이라고 해도 100% 만족할 수는 없는 법. 트레일블레이저도 마찬가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기대이상으로 컸다. 이 차에는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고스란히 차 실내로 전달된다. 이는 좀 더 개선할 부분이다.

운전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문에 직관적인 잠금 장치가 없는 트레일블레이저(사진: 전휴성 기자)

또 하나는 운전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 문에 차문을 열고 잠그는 직관적 조작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석 통합 시스템으로 주행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차문이 잠긴다. 다시 정차한 후 변속기를 주차에 놓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각각의 차문에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일명 스위치가 없어 불안해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위치만 없을 뿐 차 문 레버를 두 번 잡아당기면 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된다.

만약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풀 옵션을 권장한다. 그 이유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풀옵션일 때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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