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인력 구조조정 이유로 '인건비 절감',‘회사 사정이 어려워서,’‘경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등 들어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계속되는 취업난도 사회적 고통이지만 이미 인력을 채용한 회사도 인력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  23.7%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해도 일자리가 불안정하다는 얘기다. 기업들은 인력 구조조정의 이유로 '인건비 절감'을 가장 많이 들었고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근무태도가 불성실하고', '개인 실적이 부진하며’,‘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라고 꼽았다. 

14일 기업 384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시행처-사람인) 에 따르면, 응답기업 4곳 중 1곳(23.7%)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31.9%는 지난해에도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이유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46.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38.5%)▲‘경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26.4%)▲‘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24.2%)▲‘잉여 인력이 많아서’(15.4%)▲‘근로시간 단축으로 비용이 상승해서’(15.4%) 등의 의견을 밝혔다.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견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기업들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어떻게 될까.

올해 구조조정 인력은 전체 인원 대비 1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들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5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무 실적 자체가 낮은 직원 보다는 태도가 좋지 않은 직원을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5.1%)▲‘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6%)▲‘인사고과가 낮은 직원’(7.3%)▲‘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6.8%) 등이 구조조정 위험군으로 들었다. 

예상하는 구조조정 시기는 ‘1분기’(56%)가 가장 많았고, ▲‘2분기’(24.2%)▲‘3분기’(12.1%)▲‘4분기’(7.7%) 등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권고사직’(51.6%)이 단연 많았고, ▲‘희망퇴직/명예퇴직’(29.7%)▲‘정리해고’(13.2%) 등도 있었다.

이들 기업 중 69.2%는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정리하지만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혀 직장인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93개사는  그 이유로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59.7%, 복수응답)를 꼽았다. 또,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서’(17.7%)▲‘실적이 좋아서’(11.3%)▲‘대신 신규채용을 중단해서’(10.9%)▲‘직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7.8%)▲‘이전에 이미 시행해서’(6.5%)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곳 중 1곳(52.2%)은 인건비 절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채용 중단’(47.1%, 복수응답)▲ ‘임금 동결’(47.1%)▲‘임금피크제 도입’(8.5%)▲‘임금삭감’(3.3%)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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