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총 5만200가구, 16.3MW 보급 목표…300W 설치 시 시+구 보조금 41만원
보급업체 선정 시 외부 심사위원회 평가 신설…평가항목 사전에 외부 공개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 부속품 사용 등 대폭 강화한 시공기준 새롭게 적용
‘태양광지원센터’ 콜센터, 서울햇빛마루 홈피 통해 3~11월 선착순 신청접수 

(사진:서울시)
왼쪽 사진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사례/송파구 장지동 위례포레샤인 아파트
오른쪽 사진은  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구성요소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인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총 173억원(시비)을 투입해 총 5만200가구(16.3MW 규모)에 보급한다. 또 서울시는 특히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보급업체 선정기준과 시공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보급업체는 기존엔  전기공사업자로 등록만 돼 있으면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아울러 시공기준의 경우 ▲모든 결속 부속품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 사용 ▲낙하사고에 대비해 비표준 난간에 대해 추가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등을 골자로 개정된 기준을 올해부터 적용한다.

10일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말까지 보급업체를 선정하고, 3월~11월 서울햇빛마루 홈페이지와 태양광지원센터 콜센터를 통해 신청접수를 받는다.  선정된 보급업체와 태양광 미니발전소 제품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 서울시 햇빛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 가능하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50W~1kW 규모의 소형 발전소다. 주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까지 베란다형을 비롯해 주택‧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서울지역 내 총 22만1000 가구(149.4MW 규모)에 보급, 가동 중이다. 

올해 설치 보조금은 원가하락 요인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약 12.2% 인하된다. 서울시 보조금은 W당 12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인하되며 자치구 보조금은 가구당 5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300W 규모 설치 시 지난해에는 46만7000원의 보조금(시 41만7000원+구 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의 경우 41만원(시 36만원+구 5만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무상 A/S 기간 종료 후 인버터 고장으로 기기 교체 시 비용 지원(최대 15만원)도 실시한다. 인버터는 베란다형 보급 시행 초기에 설치된 장치로, 기기 고장 시 부분 수리가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고장으로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기기 교체 시 최대 15만원을 지원한다. (차액은 자부담)

올해는 설비용량을 두개로 구분(500W 이하, 500W 초과~1kW 미만)해 용량별로 지원한다. 작년엔 가구당 1개 모듈만 설치를 지원했다면 올해부터는 난간이 별개로 설치돼 있는 경우 2장 이상(1㎾ 미만까지) 지원하고, 추가 설치 시 보조금을 용량 구간에 따라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보급업체 선정에도 깐깐하게 개선한다. 진입 장벽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해 외부 심사위원회를 통해 전기공사업 등록여부, 기업신용평가, 보급실적, 설치인력 보유현황 등 정량평가와 사업능력 등 정성평가를 시행한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없어도 전기공사업자로 등록한 경우 보급업체로 참여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아 업체들이 난립했고 따라서 불법 하도급 문제 등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서울시는 안전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태양광 미니발전소 시공기준을 개정해 올해부터 적용한다.  주요 내용은 ▲볼트, 너트, 와셔 등 모든 결속 부속품을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사용 ▲난간 거치대 형식두께 지정 ▲결속지점에 STS 밴드를 추가 체결 등 결속 방법 강화 ▲비표준 난간에 대해 태양광 모듈거치대 이탈‧추락 방지를 위한 고리 등 추가 안전장치 설치 ▲방수시트, 방수캡 등 방수문제 해결 등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올해부터는 시민이 더욱 안심하고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급업체 선정기준과 태양광 시공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미세먼지 발생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보급에 서울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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