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SK텔레콤,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레스토랑에서 기자 간담회 개최

박정호 사장, 통신회사 넘어서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 천명 /AI 분야에서의 국내 기업들 간 ‘초(超)협력’ 제안/ 글로벌 협력 강화 등 밝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레스토랑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S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통신회사를 넘어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을 천명했다. 따라서 사명(社名)도 '텔레콤'을 뺀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또한 AI 분야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AI 초(超)협력'을 강하게 제안했다. 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은 합치고 브랜드나 애플리케이션은 각자 가고 싶은 방향의 자유도 갖는 형태다. 뛰어난 AI 기업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시장이 시장을 점령하고 국내 플레이어들은 소비만을 하는 '유저'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레스토랑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 분야에서의 ‘초(超)협력’의 필요성,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글로벌 협력 가속화 등 내용을 말했다. 

■ AI 분야에서의 국내 기업들 간 ‘초(超)협력’ 제안 

박정호 사장은 'AI 분야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초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간 AI분야 협력'을 전격 제안했다. 

박 사장은 "어제(7일)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미팅에서도 이 같은 AI 분야 초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고사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고 사장과 '능력은 합치고 브랜드나 애플리케이션은 각자 가고 싶은 방향 자유도를 가지자.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지금부터 디자인을 짜보자. 특허, IP 이런 것들에 대해 짜보자.  AI는 국내에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가 플레이어가 아닌 유저가 될 판' 이라고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 있는 다른 회사들을 더 합쳐 해볼 생각" 이라면서 "미디어 분야의 ‘웨이브(wavve)’가 내가 구상하는 ‘초협력’의 대표 사례다. 이미 SK텔레콤은 제반 영역에서 경쟁해온 카카오와도 지분 스왑을 포함해 AI 분야 협력도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요 ICT 기업들에게 협력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며, 앞으로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잘 디자인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초협력’의 중심에서 ‘하이퍼 커넥터(Hyper Connector)’ 역할 할 것 "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이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ICT 기업들이 ‘초협력’해 시너지를 내자고 대대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논의들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 경제에 재도약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 2020년 글로벌 협력, 더욱 가속화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Big Player)들과 협력을 맺고 제반 영역에서 비지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5GX클러스터 ‘부스트 파크’ 등 5G Use Case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사장은 "이번 CES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 논의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도 협력 강화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글로벌 협력 내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 ‘듀얼 OS’로 MNO + New ICT 기업가치 극대화_ '사명(社名)도 바꿀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올해 MNO와 New ICT(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삼는 ‘듀얼OS’ 경영 체제 를 도입해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제부터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올해 MNO는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Use case를 선보이고 B2B 사업도 강화할 것이며 이로써 고객들이 5G를 생활 속에서 더 친숙하게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 New ICT 사업 비전으로 ▲유료가입자 1000만의 종합 미디어 회사 ▲연 매출 1조 클럽 넘어선 ICT 융합보안 회사 ▲국내외 협력 통한 커머스 업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SK텔레콤은 웨이브를 포함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외부에서 펀딩 받은 회사가 많다.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듀얼 OS’ 경영 체재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사장은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의 재평가와 이를 위해 사명(社名)을 바꿀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우리는 이제부터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다. 이미 SKT 매출의 40%가 New ICT 사업에서 나오고 있고  New ICT 사업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50%를 넘보고 있다.  SK군의 기업 정체성에 걸맞게 SKT 사명 변경을 고민할 시점이다.  아무 계기 없이 이름만 바꾸면 감흥이 없잖나. 텔레콤이란 브랜드도 좋지만 이름을 바꾸는 고려를 해도 되는 시점에 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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