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실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 70%, 그러나 실시 여건 등 문제로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22%에 불과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유연근무제 실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시 여건 등의 문제로 인해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22%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사람인이 기업 454개사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70%가 유연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52.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켜줄 수 있어서’(50%)▲‘업무성과 및 생산성이 향상될 것 같아서’(37.1%)▲‘주간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서’(26.4%)▲‘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6.9%)▲‘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6.3%)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현재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22%에 그쳤으며, 10곳 중 8곳(78%)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제도 실시를 위한 여건이 안 돼서’(55.9%, 복수응답)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업무가 많아 여력이 없어서’(20.6%)▲‘부서, 협력사 등과의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20.3%)▲‘경영진이 반대해서’(10.7%)▲‘제도를 악용할 것 같아서’(7.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현재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의 모습은 어떨까. 

현재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 100개사는 전체 직원 중 39.5%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유연근무제 유형으로는 ▲필수 근무시간(주 40시간, 일 8시간)을 준수하여 출퇴근 시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 (74%, 복수응답) ▲본인 필요에 따라 필수 근무시간보다 적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제근무’(28%) ▲ 특정일에 초과 근무를 하는 대신 나중에 추가로 휴무하는 ‘집중근무제’(12%) ▲회사 출퇴근 없이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6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보통'(27%)▲‘낮은 편이다’(4%) 순이었다.

유연근무제 실시 후 직원들의 이직 또는 퇴사 비율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이 68%로 가장 많았으나, ‘퇴사가 감소했다’는 의견이 30%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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