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까지 역대 기간 최대실적 달성...8월부터 판매량 감소로 돌아서
올 목표 판매량 2500대 고사하고 지난해 판매량 2101대도 어려울 듯
캐딜락 관계자 “대표이사 변경 이슈, 판매 모델 축소 등 영향...내년을 위해 올해 내실 다지기 주력”

캐딜락이 올해 목표 판매량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캐딜락이 올해 세운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김영석 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2500대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공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월간 동향에 따르면, 캐딜락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542대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인 2500대엔 958대 부족하다.

사실 캐딜락은 최근 2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61100여대였던 판매량은 20172008대로 82.5% 고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101대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올 상반기만해도 올해 목표량인 2500대는 무난해 보였다. 캐딜락은 올 상반기 누적 848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월에는 리본 CT6 출시와 베스트셀링 XT5 및 에스컬레이드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총 2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누적판매량 1050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8월 들어서면서 갑자기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8월 판매량은 155대로 전월대비 23.3%, 전년 동월 대비 36.0% 감소하더니 9132대로 전월대비 14.8%, 전년 동월 대비 30.2%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10월에는 판매량이 100대 밑으로 내려갔다. 10월 판매량은 91대로 전월대비 31.1%,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9%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25.3% 증가한 114대를 판매해 다시 100대선을 회복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43.8% 감소했다.

이런 판매 추세라면 올해 목표량은 고사하고 지난해 판매량인 2101대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달에 559대를 판매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달 114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이역시 무리로 보인다. 변수는 있다. 캐딜락은 CTS12월 한달간 25% 할인판매하고 있어 과연 얼마나 판매량이 늘어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렇다면 잘나가던 캐딜락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일까. 갑작스런 대표이사 교체, 판매 모델의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캐딜락을 고속 성장시킨 김영석 대표가 리본CT6를 출시하고 지난 6월 돌연 퇴사를 하면서 약 2개월 동안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었다. 지난 91일 서영득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외향적 성장보다는 체제 구축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매 모델 감소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CT6 ,CTS, XT5, 엑스컬레이드 등 4개 모델 판매만 주력했다. 당초 올 4분기에 출시 예정이었던 XT6는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여기에 리본 CT6의 모델 축소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 최고점을 찍었던 2017년과 지난해 CT6터보 모델이 판매를 주도했다. CT6 터보 모델은 미국보다 800만원 저렴한 60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됐다. 당시 최고급 럭셔리 차인 CT6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비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올해 리본CT6 모델이 출시되면서 6000만원대 CT6 터보 모델은 사라졌고 그 수요층은 타 모델로 눈을 돌렸다.

이와 관련, 캐딜락 관계자는 올해는 대표이사 등이 바뀌면서 외적 성장보다는 역량관리에 집중하는 한해였다또한 판매 모델도 T6 ,CTS, XT5, 엑스컬레이드 등 4개 모델로 줄어들다 보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판매 목표량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는 내년을 위해 내실을 최대한 다져놓자는 취지로 올해 판매 목표량을 20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부실한 딜러 계약해지, 신규 딜러 영입, 내부 교육 등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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