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작은 설 '동지(冬至)' 행사....  남산골한옥마을
12월 21일부터 29일까지 도심 속 크리스마스 이벤트 ‘서울로 화이트크리스마스’ .... 서울로 7017
겨울왕국 아닌 '겨울서울' 야외 스케이팅 .... 한강 노들섬(21일부터)및 서울광장(20일부터)
12월 20일부터 겨울 저녁 빛 축제, ‘서울라이트(SEOULIGHT)’....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겨울, 제대로 즐길만한 곳 없을까' , 서울시내에서 즐기는 시즌 행사들 (사진:서울시)   

[컨슈와이드-주은혜 기자]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에 돌입한다. 깊어가는 겨울, 좀더 겨울을 겨울답게, 재미있게,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곳과 행사는 없을까. 서울 안에서 적은 예산으로도 알차게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방문해 보자. 

■  작은 설 '동지(冬至)', 동지팥죽 나눠 먹으며 새해 맞으세요_  남산골한옥마을, 오는 22일 

남산골한옥마을의 동지 행사(사진:서울시)

오는 22일 동지(冬至)를 맞이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세시 행사 '작은 설–동지'가 열린다.

오전 11시 동지고사를 시작으로 팥죽 나눔, 새알심 빚기 체험, 동지 공연, 부적 만들기 등을 진행, 방문객들에게 ‘동지’의 의미를 알리고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 설’이라 불러왔다. 또한 동짓날에는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며 건강을 지키고 액운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날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직접 새알심도 만들고, 이웃과 동지팥죽도 나누어 먹으며 ‘동지첨치’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동지팥죽은 12시와 14시, 2회에 나누어 제공하며 시식권은 행사 당일 10시 30분부터 1000원에 선착순 구매 가능하다.

지난 한 해의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아 복을 비는 ‘동지고사’도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동지고사는 동지 팥죽을 쑤어 조상께 고사를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기원했던 행사다.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을 시작으로 전통가옥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사를 지낼 예정이다.

오후 3시에는 ‘동지공연’이 펼쳐진다.  새해 복 맞이 판굿과 악귀와 잡신을 쫓는 지신밟기 놀이로 구성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동짓날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습인 ‘동지책력’도 진행된다. 2020 경자년을 맞아 하얀 쥐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세시풍속 일러스트 달력을 동지 행사 당일에 한해 할인된 금액 5000원에 판매하며 동지책력의 의미를 나눈다. 달력 두 권 구입 시, 팥죽 한 그릇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뱀 ‘사(蛇)’자를 쓰고 거꾸로 붙여 잡귀를 쫓는 ‘동지부적 만들기’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에 태울 ‘소원지 쓰기’ 등 오늘날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추운 겨울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한옥 지붕 아래 뜨끈한 아랫목에서 즐길 수 있는 '남산골 겨울나기(22일~내년 1월 19일)'가 마련된다.  전통가옥 따뜻한 아랫목에서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겨울나기’와 ‘전래놀이방’, ‘전래동화 영화관’이 운영된다. ‘건강한 겨울나기’와 ‘전래놀이방’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2000원에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전래동화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전래동화 영화관’은 무료다. 

■ 도심 속 크리스마스 이벤트, ‘서울로 화이트크리스마스’ .... 서울로 7017,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로 7017의 '서울로 화이트크리스마스’ 행사모습 (사진:서울시)

서울로 7017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채운 겨울축제, ‘서울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열린다.

‘서울로 화이트크리스마스’에는 서울로 7017 축제를 대표하는 퍼레이드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특별전시 ‘빛의 터널 : 오늘의 서울’ , 야외 돔하우스 ‘가든이글루’ 등이 조성돼 방문객들은 더욱 풍성한 겨울을 즐길 수 있다. 

축제오픈날인 21일의 행사들을 살펴보면 우선 퍼레이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로 7017 고가상부에서 시작된다. 브라질 전통 타악 공연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테마의 거리극으로 진행된다. 

거리극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마임, 드로잉, 비눗방울, 서커스 등 광대연기자들이 모여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서커스밴드 ‘팀퍼니스트’의 공연이 3시 30분부터 4시까지 목련마당에서, 음원포털사이트 벅스뮤직과 함께하는 젊은 뮤지션 2팀의 작은콘서트인 ‘서울로 7017×커넥트’가 6시부터 7시까지 목련마당에서 펼쳐진다.

겨울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램양말 인형 만들기, 이야기 드로잉, 마크라메(실 공예) 만들기 등은 3시부터 5시까지 목련마당에서, 테라리움(식물) 만들기, 걸이화분 만들기는 2시부터 7시까지 서울로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오픈행사 이후에도 29일까지 다양한 공연과 체험, 영상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특별전시 ‘빛의 터널 : 오늘의 서울’도 고가 중심부(방방놀이터 인근)에 설치돼 겨울의 낭만과 여유를 즐겨볼 수 있다. 

■  겨울왕국 아닌 '겨울서울' , '야외 스케이트장'....  한강 노들섬(21일부터), 서울광장 (20일부터)

(사진:서울시)

겨울 왕국 아닌 '겨울서울'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장소 '야외 스케이트장'이 개장한다. 나무와 눈꽃 모양 조명 어우러져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한강 노들섬 내 옥외공간인 노들마당에서 오는 21일부터 야외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개장날인 21일에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픈행사 후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그 외 운영기간 동안 오픈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이다.  이용료는 1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포함돼 있으며,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보호대는 무료 대여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겨울서울을 만끽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20일 오후 5시 개장식 이후 당일에 한해 오후 8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일(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금~토)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크리스마스(24,25일)와 송년제야(31일)에는 다음날 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1000원으로 제로페이 결제시 입장료의 30%(3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선착순 500명의 시민에게는 스케이트장 입장료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제로페이, 백원의 행복’ 이벤트도 매일 진행한다.

입장료에는 스케이트 대여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1회권으로 1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한다.

■ 겨울 저녁 빛 축제, ‘서울라이트(SEOULIGHT)’....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일부터 

‘서울라이트(SEOULIGHT)’의 구현 이미지 (사진: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외관 전면 220m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SEOULIGHT)’가 20일 오후 7시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규모 캔버스로 변신하는 은빛 패널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되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SEOULIGHT)’는 내년 1월 3일까지(15일 간) 하루 4차례씩(매일 오후 7시~10시, 매시 정각) 16분 동안 라이트 쇼를 펼친다.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다. 빛 축제를 통해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주며 ‘기억의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민세희 총감독은 DDP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AI로 꿈을 해석(해몽)하는 작업을 벌였다. 레픽 아나돌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 미디어파사드 'Dream'을 연출한 터키출신 1세대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민세희 총감독은 AI 활용 미디어 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시즌(24,25일)과 31일엔 특별한 날에 걸맞은 영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한다. 31일은 밤 11시 57분부터 2020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가득 채운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선물 쇼핑을 할 수 있는  ‘서울라이트 마켓’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그 외에도  콘서트와 거리공연, 추위를 잊게 할 푸드 트럭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마켓에는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 상인, 소상공인, 창업팀, 대사관 등 총 270여 개 업체와 개인이 참가한다. DDP 일대에 난방과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컨테이너와 텐트 58동이 설치되며, 12시부터 오후10시까지 열린다. 문화공연으로 어울림광장 등 야외무대에서는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서울라이트 겨울빛 콘서트 및 버스킹이 매일 열리고,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비보이, 스트리트 패션쇼 등도 각기 다른 컨셉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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