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입사 시험에 도전 했다가 불합격된 경우, 구직자는  왜 떨어졌는지 불합격 통보를 제대로 받고 싶어하지만 채용을 주관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해주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사람인이 기업 498개사를 대상으로 ‘불합격 사실 통보’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61.2%가 불합격자에게 이를 통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사유를 공개할 수 없어서’(44.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43.9%)▲‘처리할 다른 업무가 많아서’(23%)▲‘통보 실수로 인한 문제가 생길까봐’(14.4%)▲‘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서’(12.8%)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불합격자에게 탈락 사실을 통보하는 기업은 54.6%, 통보하지 않는 기업은 45.4%였다.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기업들을 유형별로 보면 ▲ 중소기업 49.8% ▲중견기업 27%▲대기업 17.4% 순이었다.

또, 이들 기업 중 35%는 불합격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에 대한 문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불합격 통보를 하는 기업 (272개사)은 불합격을 지원자에게 알리는 이유로 ‘지원자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68.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채용 매너여서’(58.5%)▲‘미통보 시 개별 문의가 많이 와서’(11%)▲‘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8.1%)▲‘잠재적인 고객이어서’(7.7%) 등으로 답했다. 

이들이 불합격 통보를 하는 전형은 ▲‘면접전형’(48.2%, 복수응답)▲‘최종결과’(32%)▲‘서류전형’(12.9%)▲‘인적성전형’(1.8%) 순이었고, ‘모든 전형에서 통보’한다는 기업은 23.5%였다.

통보 방식으로는 ‘문자 메시지’(73.2%,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으며, ▲‘이메일’(27.9%)▲‘전화’(22.4%)▲‘홈페이지 조회’(4.4%) 등이 있었다.

하지만, 불합격 통보를 하더라도 불합격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업은 17.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