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안전사고 10건 중 5.6건 낙상사고...주택 내 ‘침실·방, 화장실·욕실 등 집안 사고 발생 가장 많아

겨울철 집안에서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 ‘낙상 사고를 당하는 고령자가 증가한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겨울철 고령자의 안전사고가 증가 추세다. 특히 낙상사고를 당하는 고령자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수집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총 22677건이다. 이는 전체 안전사고의 8.4%에 달했다.

고령자 안전사고는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 낙상 사고56.4%(12,80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손상증상은 골절26.8%(6,067)로 가장 많았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 및 얼굴’ 27.2%(6,158), ‘둔부, 다리 및 발’ 24.8%(5,635) 등의 순이었다.

고령자 낙상사고를 세부적으로 보니 내부 활동이 많은 겨울(27.2%/2,728)’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증상으로는 골절44.5%(5,701)로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사고는 치료기간이 ‘2~ 4(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대부분이었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 낙상사고로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주로 어디서 발생할까. 발생장소를 보니 주택63.4%(14,378)로 절반 이상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5.7%(1,299), ‘도로 및 인도3.8%(868)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 내 침실·’(18.5%/4,191), ‘화장실·욕실’(12.2%2,770)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사고 유발품목은 바닥재’ 26.8%(6,079), ‘침실가구’ 7.6%(1,717), ‘계단 및 층계’ 5.7%(1,282) 등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고령자의 경운기 사고는 줄어든 반면 의료용 침대 사고는 증가하고 있어 이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기간 의료용 침대 등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제품의 사고사례중 낙상사고’(63.1%/564)가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동력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2016~2017년에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이후에는 의료용 침대로 인한 사고가 다발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령자의 경우 사고발생 시 중상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회복기간도 길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 안전사고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령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안전정보를 제공해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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