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용품인 펌핑용기, 일본어 라벨 붙였는데 한글 라벨(용지) 없이 판매...법 위반 의심
일본 불매운동 시국에서 일본 라벨만 부착한 제품 팔아
이케아코리아, 일부 제품 한글 라벨 용지 누락 인정...즉시 시정작업

이케아코리아가 한글라벨 용지를 누락한 채 일본 라벨을 부착한 제품을 판매해 물의를 일으켰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제품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팔아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해당 제품에 일본 라벨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한참인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케아코리아는 이 사실을 안 즉시 바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24일 이케아 고양점은 생활용품 중 특정 펌핑 용기에 일본어 라벨을 붙인 상태로 제품을 진열 및 판매했다. 해당 용기에는 한글로 된 표시 등은 없었다. 당시 진열되고 있던 해당제품들은 전부 동일했다. 현행법상 펌핑용기와 같은 생활용품은 한글표시를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제품 내에 한글표시를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케아코리아는 제품에 한글라벨 용지 누락한채 판매한 것이다. 법위반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일본어로 된 라벨에는 해당 제품의 소재와 취급 주의사항, 이케아 재팬 주식회사의 주소 등이 적혀있다. 반면 한글로는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아 한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재 시국에서 일본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을 그대로 판매해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일본 경제보복에 따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참이다. 최근 들어 일본 브랜드들의 폭탄세일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라고 해도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자칫 불매운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 사실 해당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중국산이다. 하지만 제품에는 일본 라벨이 부착돼 있어 일본산으로 오해할 수 있다. 현 시국을 고려한다면 일본라벨을 한국라벨 등으로 교체한 뒤 판매하는 것이 맞다.

상황이 이렇자 이케아코리아측은 컨슈머와이드가 취재에 들어가자 법위반이 의심되는 제품의 한글 라벨 용지 누락에 대한 시정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라벨 갈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판매되는 국가 규정에 따라 라벨 용지를 넣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제품에서 한글라벨 용지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이런 제품이 발견될 경우 다시 제작해 넣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매장에서는 다 부착(시정작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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