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별 단속 벌여..올해 7개월간(1~7월) 단속 실적 훨씬 상회

정부가 일명 라벨갈이 특별점검을 벌여 150억원(적발물품 91만 9842점), 71개 업체, 관계자 98명 입건했다.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원산지 표시위반 일명 라벨 갈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물품만 919842점 시가로는 150억원 상당이다. 적발 업체는 71개 업체로 관계자 98명이 입건됐다. 이는 지난 81일부터 1031일까지 중기부, 산업부, 경찰청, 관세청, 서울시 등 5개 관계기관 공조로 실시한 라벨갈이 특별단속 결과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의 특별 단속 결과, 적발 규모는 금액으로 150억원(적발물품 919842), 71개 업체, 관계자 98명 입건 등으로 이는 올해 7개월간(1~7) 단속 실적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의 단속 실적보다도 높다.

기관별로 단속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경찰청은 특별단속 기간 내 총 9·36명을 검거하고 그 중 2명을 구속했다. 그 중에는 제보를 주저하는 관계자를 경찰관이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진술을 확보한 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끝내 업체 대표를 구속한 사건도 있었다.

관세청은 통관단계에서 수입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시중 판매정보, 수입검사 정보 등을 활용하여 혐의업체를 선별추적함으로써 31개 업체, 906220, 금액으로는 99억원치를 적발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 감시단 제보·핫라인·스마트앱을 통한 신고 체계를 구축하고, 심야 취약시간에 집중 단속을 실시하였다. 또한 관세청과 통관·매입 매출 정보 공유를 통한 수사기법 도입을 통해 31개 업체, 물품 562, 31명을 입건했다.

이와 별도로 의류분야 소공인 특화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특별단속 기간과 종료 후에 각각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정부의 라벨갈이 특별단속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응답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단속 종료 이후의 긍정적 응답 비율이 단속 중 75% 내외에서 단속종료 후 9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특별단속 성과가 업계 관계자가 피부로 인지할 정도로 큰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정부는 특별단속 기간 중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관계 부처 및 시민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관계부처들은 이번 특별 단속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고 제도개선 및 홍보 활동 등을 각 부처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산업부는 관계기관(법무부, 법제처 등)과 협의하여 연내에 범죄수익은닉 규제법에 따라 라벨갈이 물품도 몰수 근거를 마련하고, 정품인증라벨 개발 및 부착문화 조성을 통해 라벨갈이 근절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향후에도 수시로 첩보를 수집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사 착수 시에는 라벨갈이 외에도 해당 업체의 불법행위 전체에 대해 모두 수사할 예정이며 사안에 따라 신병처리도 검토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위반품목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단속효율화를 위한 단속기관 협의체 구성 및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적발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 감시단 운영을 내실화 하고, 내부 도시제조업거점반, 민생사법경찰단, 공정경제담당관, 25개 자치구로 구성된 자체 TF를 강화하여 관련부서간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에서는 라벨갈이의 위법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해왔던 홍보영상 송출, 리플릿 배포 등의 홍보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고,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관계부처와 공조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 동안의 성과는 관계부처, 시민감시단, 봉제협회 등 협조를 통해 얻어진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이에 그치지 않고 상시 단속체계, 제도개선, 홍보활동 등을 통해 라벨갈이 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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