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유니클로 매장들 겨울 세일 첫날 고객 수십명 쇼핑즐겨...지난달 세일 기간 중 고객 10명도 안됐던 것과는 완전 다른 풍경

15주년 겨울 감사제 첫날 유니클로 매장에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유니클로의 세일 융단폭격에 일본 불매운동 빗장이 풀리고 있다. 지난 1515주년 기념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 첫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는 유니클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적거렸다. 불매운동 이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세일기간 중 텅 비어있던 매장 모습과는 다른 풍경이다.

컨슈머와이드는 15주년 기념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 첫날인 15일 서울 소재 유니클로 매장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취재했다.

15일 저녁 630분 서울 소재 유니클로 A매장에는 세일 품목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다소 붐볐다. 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입어보며 제품을 골랐다. 당시 매장에는 십여 명의 고객이 쇼핑을 즐겼다.

같은 날 저녁 730분 서울 소재 유니클로 B매장은 A매장보다 고객이 더 많았다. 얼추 잡아도 수십여 명이 세일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계산대에는 결제를 하려는 이들로 줄까지 생겼다.

이 같은 풍경은 지난달 진행했던 세일 기간 때와 완전 달랐다. 지난 세일에는 온라인스토어에서는 품절되는 제품이 있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는 매장 직원들과 손으로 꼽을 정도의 고객들이 전부였다. 계산대는 한산했었다.

쇼핑 후 고객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만해도 유니클로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나오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가방에 넣는 등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히 유니클로 플라스틱 백에 제품을 담아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갔다. 그 모습에서 당당함도 엿보였다.

15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A매장 관계자는 예전(불매운동 전)에는 세일 첫날 고객들로 붐볐던 것에 비하면 매장을 찾은 고객 수는 그리 많지 않다그러나 최근들어서느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B매장 관계자는 오후에 비해 퇴근 시간 지난 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주로 히트텍, 후리스 등을 구매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경쟁사인 지오다노, 탑텐 매장은 한산했다. 마치 이곳 매장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유니클로 매장에 고객이 부쩍 이던 것과는 아예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유니클로 경쟁사인 지오다노와 탑텐 매장은 한산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이 같은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는 유니클로의 연속되는 세일과 함께 최근 느슨해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보인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국내 여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명분을 달아 세일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는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이번 시즌 최초로 할인해 12900, 성인용 플러피얀 후리스 풀짚 재킷’ 19900,‘캐시미어 스웨터’ 69900원 성인용 울트라 라이트 다운 컴팩트 베스트’ 39900원에, 성인용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 89000, 여성용 와이어리스 브라’ 19900후리스 세트는 성인용 29900원 아동용 12900원에 판매하는 등 역대급 할인에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유니클로가 진행한 온라인스토어 구매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픽업서비스 이벤트도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한 몫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가 유니클로의 불매운동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불매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아님 연일되는 세일에 불매운동이 흐지부지될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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