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신인선 “11월 11일 떡볶이의 날로 선언”
체험해 보니 “문제 난이도 상...시험 치른 뒤 떡볶이 원 없이 먹어”

제1회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로 뽑힌 신인선과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강진일 기자_)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강진일 기자] 우리나라 떡볶이 1인자는 신인선이었다. 응모자 57만8천명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선이 제 1회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가 됐다. 이날 신인선은 마스터즈라는 영예와 함께 분식 카테고리 1만5000원 쿠폰 365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떡볶이 1인자를 뽑는 제 1회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가 11일 저녁 7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 2층에서 성대히 치러졌다.

이날 제 1회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1·2 차 온라인 예선 2312대 1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우리나라에서 한 떡볶이 한다는 마니아들이다. 앞서 1차 온라인 예선에는 25명 모집에 57만 8000명이 도전했다. 이날 본선에는 본선 진출자 250명과 지인 1명씩 참여해 총 500명이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에 도전했다.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시험 전 떡볶이 뷔페가 진행됐다.(사진: 전휴성 기자)

마스터즈 시험 전 만난 한 참가자(20대, 여성)는 “친구가 결선에 진출해 함께 도전하게 됐다”며 “이날 반드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참가자(20대, 여학생)는 “평상시 떡볶이를 좋아해 관심이 많았다”며 “떡볶이를 좋아하는 만큼 이번에 그 사랑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20대, 여성)는 “치킨을 좋아하지 않아 치믈리에에 도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배달의민족이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진행해 드디어 한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필기 시험지/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결선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으로 치러졌다. 필기시험은 총 60분동안 60문항을 풀면 된다. 1~3번 문항은 듣기평가 시험으로 이중 1번 문제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로고송에서 나오는 떡볶이 합을 계산하는 문제로 난이도는 상(上)이었다.

이후에는 기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떡볶이 상식을 물어보는 수준이었다. 평상시 떡볶이 마니아라고 자평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됐다. 기억에 남는 문제는 즉석 떡볶이의 원조인 신당동 떡볶이의 탄생 비화를 맞추는 문제부터 떡볶이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음료 쿨피스의 올바른 보관방법, 제주도 국물떡볶이에 넣어먹는 만두, 김밥 등 각종 메뉴를 올려 먹는 메뉴의 제주도 말 등이다.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결선 진출자들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떡볶이 상식을 총 동원해 문제를 풀었다. 특히 이날 시험은 2인 1조로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시험 등 일반 시험과는 사뭇 다른 풍경도 보였다.

이날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이날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시험 후반부가 진행되자 실기 시험이 시작됐다. 실기 시험은 기본 떡볶이 영역, 퓨전 떡볶이 영역, 기타 영역 순으로 진행됐다. 해당 영역마다 실기 시험을 위한 떡볶이 평가 키트가 제공됐다. 응시자는 주어진 평가 키트의 떡볶이를 직접 먹어본 뒤 해당 문제를 풀면 됐다. 난이도는 상당히 높았다. 모든 떡볶이 마니아가 아니면 맞추기 힘든 정도 수준이었다. 모든 시험이 끝난 뒤 채점을 하는 동안 깜짝 공연이 진행됐다. 특별공연은 셀럽파이브가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결선에 오른 최후 4인이 문제를 풀고 있다.(사진: 강진일 기자)

필기와 실기를 마친 후 현장에서 바로 채점, 최후의 4인을 뽑았다. 최종 4인에 뽑인 응시자는 수험번호 정지윤(123번), 이민석(37번), 한예린(73번), 신인선(97번)이다.

이민석(30살, 회사원, 서울)는 ”아내랑 같이 왔다“며 ”결혼 6개월 차, 앞으로 떡볶이 많이 먹자“고 최후 4인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정지윤(33세, 여성)은 “떡볶이 33년차로 분유 수유 전부터 떡볶이를 먹었다”며 “지금 임신 중이다. 향후 내 제 34회 마스터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코코야 떡볶이 많이 먹고 건강해라”고 말했다.

한예린(여대생)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며 “친구랑 같이 왔다. (친구야)알려줘서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선(안산, 직장인)은“회사에 이야기 하고 왔는데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며 ”회사에서 밀어줬다”고 말했다.

1회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신인선이 트로피를 받고 있다.(사진: 강진일 기자)

최후의 4인은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최종 1인을 가르는 시험이 진행됐다. 최후의 4명은 마지막 한명이 남을 때 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1인을 가른 문제는 5번째 문제인 대전을 대표하는 떡볶이 집으로 찐득한 소스와 부드럽고 달달한 맛에 아이스크림 떡볶이 집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이름(주관식)이었다. 최종 승자는 신인선이 차지했다.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에 오른 신인선은 “오늘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인데가 빼빼로 데이가 아닌 '가래떡 데이' 등 뜻 깊은 날에 배민 마스터즈에 올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선 배민 떡볶이 마스터는 11월 11일을 떡볶이 데이로 선포했다.(사진: 강진일 기자)

그러면서 “떡볶이는 늘 우리와 함께 했다. 학챙시절엔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으로 출출한 밤이면 배고픔을 달래주는 조력자로 언제나 우리곁에 있어준 떡볶이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바 나 초대 배민 떡볶이 마스터 신인선은 떡볶이 떡 4개가 평화로이 누워있는 모습의 오늘 11월 11일을 떡볶이의 날로 공식선언한다”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와 관련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은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능력을 응원한다. 오늘 탄생한 떡볶이 마스터분에게 큰 축하를 드린다"며 " 모두가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떡볶이를 향한 국민적인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