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균관유생들과 반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성균관과 반촌전' 개최
조선시대 성균관유생들과 반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성균관과 반촌전' 개최
  • 주은혜 기자
  • 승인 2019.11.07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성균관과 반촌전 내년 3월1일까지 무료전시...  조선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과 그 주변 마을인 ‘반촌泮村’의 이야기 소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조선의 국립대학인 성균관과 ‘반촌’이라는 원조 대학가의 18세기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성균관 유생과 반인이 만들어 내는 삶의 모습들과 문화적 특성을 알 수 있는 해당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7일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일환으로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그 주변 마을인 ‘반촌(泮村)’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성균관과 반촌'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성균관의 모습 전시_ 국가의 중요한 의례장소이자 나라 인재 양성 장소

이번 전시에서는 대성전과 명륜당을 재현한 공간과 성균관의 의례, 강학의 의미등이 전시된다.

성균관은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례의 공간'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의 공간'으로 나뉜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제례와 강학이라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을 의미한다. 성균관은 조선왕조의 이념과 국가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고 예악정치(禮樂政治)를 펴겠다는 국왕의 의지를 펼치는 곳이기도 했다.

성균관은 공자와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의 중요한 의례장소였다.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규모 의례였던 석전대제(釋奠大祭)와 함께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 활을 쏘았던 대사례(大射禮), 왕세자 및 왕세손이 성균관에 입학하는 입학례(入學禮)도 성균관에서 행해졌는데, 그 기록들을 담은 그림과 문헌들이 전시된다. '석전도설','대사례도','왕세자입학도첩' 등의 그림을 통해 당시의 의례의 장소였던 성균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성균관은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성균관 유생들의 강학 공간의 중심은 명륜당이며, 역대 왕들은 글과 글씨를 성균관에 내리고 명륜당의 현판에 남김으로써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명륜당에는 40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를 전시실에 그대로 재현한다.  

성균관 유생은 전국 응시자 중 소과(小科)에 합격한 200명의 수재로서, 성균관에서 성리학으로 무장한 신진관료가 되기 위해 학문을 닦았다. 문과(文科)의 대과(大科)라는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날이 성균관을 졸업하는 날이었다. 20년간 성균관 유생 시절을 보내며 성균관과 반촌에 대해 220수의 시를 남긴 윤기(尹愭,1741∼1826)의 '무명자집(無名子集)'이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성균관의 모습을 그린 윤기의 시와 현재 성균관의 사진들을 담아 만든 영상은 18세기 성균관을 거니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 반촌(泮村)의 모습_ 성균관 공노비 반인(泮人)의 거주지이며 유생들의 하숙촌이자 대학가

성균관을 둘러싼 반수(泮水)를 건너면 반촌이 나타난다. 성균관을 지원하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노비 '반인'은  반촌 안에서만 거주해야 했으며, 외부인은 반촌에서 거주할 수 없었다. 

반촌은 성균관에 적용된 치외법권적 권위가 확대적용된 곳으로  반촌 일대는 형리(刑吏)와 포졸이 마음대로 출입하면서 범인을 색출하지 못한 한양 유일의 특수지역이었다.

반촌에는 일반적인 공노비였던 반인 뿐 아니라 이른 바 하숙집 주인이었던 반주인, 시를 지었던 반인, 서당의 훈장이었던 반인, 현방의 주인이었던 반인 등이 모여 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다양한 일상과 지금은 사라진 반촌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조선후기 성균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그림〈반궁도泮宮圖〉, 전시실에 그대로 재현된 ‘명륜당’ 현판에 새겨진 글, 최초로 공개되는 유생 윤기의 시집『무명자집無名子集』을 통해 국가 최고의 인재를 양성했던 성균관의 철학과 위상을 엿볼 수 있으며, 오로지 성균관을 위해 살면서 유생들의 벗이 되기도 했던 반인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하고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