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교체 비용 제품마다 최대 3.1배...전기요금, 1.9배 차이 보여
유해가스 제거(탈취), 소음 제품별 차이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공기청정기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 결과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필수 생활가전이 된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비용이 제품마다 최대 3.1배나 차이가 났다. 전기요금도 1.9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성능면에서는 유해가스 제거(탈취), 소음은 제품별 차이가 났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 이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삼성전자(AX40R3030WMD), 여우미(AC-M4-AA), 에이케이에스앤디(FP-J40K-W), 대유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홈시스(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성능 평가에서 표준사용면적의 경우 모든 제품이 표시값 대비 90% 이상으로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표준사용면적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면적()으로 환산한 값으로 제품 구입 시 설치공간에 적절한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표시해야한다. 0.3크기의 미세입자가 존재하는 시험챔버(29.5)에서 공기청정기를 정격풍량으로 20분간 가동한 후 제거된 미세입자의 농도를 측정해 표준사용면적을 산출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의 경우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이 70% 이상으로 관련 표준*을 충족했다.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 4개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84 ~ 86%로 상대적 `우수', 나머지 5개 제품은 72 ~ 77 %`양호'한 수준이었다.

소음의 경우 삼성, 샤프, 위니아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정격풍량으로 운전 시, 삼성(AX40R3030WMD), 샤프(FP-J40K-W) 7제품의 소음은 46 ~ 49 dB(A)로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으며, SK매직(ACL-120Z0SKGR)51 dB(A)`양호', 샤오미(AC-M4-AA)의 소음은 상대적으로 큰 54 dB(A)`보통' 수준이었다. 참고로 조용한 주택의 거실은 40 dB(A), 조용한 사무실 50 dB(A), 보통의 대화소리, 백화점 내 소음은 60 dB(A) 수준이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제품이 누전, 감전 위험이 없고,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필터의 유해성분조사에서도 모든 제품에서 살균제 성분인 CMIT, MIT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필터교체 비용, 전기료 등연간 유지관리 비용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필터교체 비용의 경우 제품별 35000/~ 11만원/년으로 최대 3.1배 차이가 났다. 필터를 1년 사용한 후 교체 시 위니아(EPA10C0XEW)제품이 35000원으로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교체주기가 짧은(3 ~ 6개월) 샤오미(AC-M4-AA)1년에 2회 교체할 경우, 1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에너지비용 즉 전기요금은 제품별 9000/~ 17000/년으로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공기청정기 정격풍량으로 1년간 운전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비용(전기요금) 쿠쿠(AC-12XP20FH) 제품이 연간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삼성(AX40R3030WMD) 제품은 연간 1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 특성을 보면 우선 운전모드의 경우 업체가 자동, 수동(풍량조절)*, 취침 운전모드를 보유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모드를 선택하여 운전이 가능하고, 쿠쿠 (AC-12XP20FH) 제품은 황사, 유아, 룸케어, 절전 모드도 보유하고 있다. 보유센서의 경우 모든 제품이 먼지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모드로 운전 시 실내 먼지 농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풍량이 조절됐으며, 삼성(AX40R3030WMD), LG(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제품은 가스(냄새)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가스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이 조절된다. 닉스(AZSE430-IWK) 3개 제품은 조도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어두울 경우, 액정 또는 각종 표시등이 자동으로 어두워지거나 꺼지는 기능이 있다. 샤오미(AC-M4-AA)는 온·습도 센서를 보유해 실시간으로 온·습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쿠쿠(AC-12XP20FH) 4개 제품은 필터 덮개 열림센서를 보유해 덮개가 열릴 경우 경고음이 발생하거나 작동을 멈추는 기능이 있다. 공기청정도표시의 경우 개 제품은 먼지센서, 3개 제품은 먼지센서와 가스센서로 감지한 실내 오염도를 색상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샤오미(AC-M4-AA), LG(AS122VDS) 제품은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필터교체 알림 기능은 8개 제품모두 적용돼 있고 6개 제품에는 아나 어린이의 임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버튼잠금 기능이 있었다. 샤오미와 LG전자 제품에는 wifi 기능도 탑재돼 있다.

무게는 샤오미(AC-M4-AA) 제품의 무게가 4.6kg으로 가장 가벼웠으며, 삼성(AX40R3030WMD) 제품은 9.0kg으로 가장 무거웠다. 품질보증기간의 경우 모든 제품이 1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위닉스 (AZSE430-IWK) 제품은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 시 2년을 제공함. 삼성(AX40R3030WMD) LG(AS122VDS) 제품은 모터에 대해 10, 샤오미(AC-M4-AA) 제품은 모터, 회로판, 전원에 대해 3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삼성(AX40R3030WMD) 제품은 표준사용면적(41.9)이 두 번째로 넓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273770) 평균보다 비싼 수준인 반면, 연간 유지관리비용(68000)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LG(AS122VDS) 제품은 표준사용면적(37.0)이 평균 수준이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271800)은 평균보다 비싼 수준인 반면, 연간 유지관리비용(71000)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코웨이(AP-1019E) 제품은 표준사용면적(36.4)이 평균 수준이었으며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299000)은 가장 비쌌다. 연간 유지관리비용(98000)은 평균보다 비쌌다.

위닉스(AZSE430-IWK) 제품은 표준사용면적(42.5)이 가장 넓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227740) 평균 수준이었다. 연간 유지관리비용(69000)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위니아(EPA10C0XEW) 제품은 표준사용면적(34.1)이 두 번째로 작았다. 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16650)과 연간 유지관리비용(46000)은 모든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쿠쿠(AC-12XP20FH) 제품의 표준사용면적(37.7)은 평균 수준이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165110) 두 번째로 저렴했다. 연간 유지관리비용(68000)도 평균보다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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