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 3년 간 총 3조 투입해 연간 2만5천 쌍 지원.
전세대출융자지원 부부소득 8천→1억원 이하(월 800만 원) 문턱 낮춘다…사실혼 부부도 포함
임대주택 공급 연평균 1만2000호→1만4500호, 자녀출생 임대주택 추가부담 없이 넓은 평수 이전 주거지원 모든 정보‧상담‧신청 온라인포털 11월 말 오픈, 25개 전 자치구에 ‘주거지원 코디네이터’

28일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집 문제 해결을 위해 3년 간 총 3조 투입해 매년 2만5000쌍의 주거 지원을 하는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집 문제 해결을 위해 3년 간 총 3조 투입해 매년 2만5000쌍의 주거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에서 매년 결혼하는 2쌍 중 1쌍이 ‘금융지원’, ‘임대주택 입주’ 중 하나의 혜택은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는 것.  결혼 7년 이내, 무주택이며 소득 1억 원 미만인 신혼부부는 모두 수혜 대상이다.  금융지원은 사실혼 부부도 받을 수 있다.  매입임대주택 입주 후 자녀를 낳으면  평형 확대 이주 지원 혜택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번 신혼부부 주거대책은 지난 청년수당 확대 및 청년월세지원 계획에 이어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신혼부부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거지원 확대를 통해 사회경제적 편익 6.4조, 생산유발효과 7.8조, 부가가치 4.7조, 일자리창출 32,825개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서울시는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예비‧신혼부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선 토크콘서트 등에서 나온 신혼부부들의 현실적인 바람을 담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TF’를 구성‧운영(17회)하고, 예비‧신혼부부 24명의 FGI, 박원순 시장-신혼부부 토크콘서트, 청년정책네트워크와의 간담회(4회) 등을 진행해 지원방안을 구체화했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의 주요내용은 ▲금융지원 확대 및 조건 완화 (연평균 5000호→1만500호)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연평균 1만2000호→1만4500호) ▲매입임대주택 입주 후 자녀 출생 시 평형 확대 이주 지원 ▲주거지원 정보 접근성 강화 등 크게 4가지다. 

■ '금융지원 확대 및 조건 완화'...신혼부부기준, 기준 소득, 지원기간, 자녀 수에 따른  추가우대금리, 사실혼 부부도 지원 등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신혼부부에게 전월세보증금 최대 2억 원 저리융자해주는 사업. 서울시가 대출금리 이자 일부를 보전해 이자부담을 낮춰준다)지원 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신혼부부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원하는 곳에서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간접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최근 육아를 위해 부모님과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구하는 추세 등을 고려했다. 

완화되는 요건은 '신혼부부 기준 결혼 5년 이내→7년 이내', '소득기준 부부합산 8000만 원 이하→1억 원 이하(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20%이하→150%이하'), '이차보전 최대 연 1.2%→3%' 다. 지원기간도 현재 최장 8년에서 최장 10년으로 연장한다. 또, 자녀가 있는 경우 1자녀 0.2%, 2자녀 0.4%, 3자녀 이상 0.6% 등 자녀수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사실혼 부부’도 신혼부부와 동일하게 임차보증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조례 개정, 대출기관(은행‧주택금융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 ‘금융지원’의 경우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고 관심을 갖는 주거지원 방식이지만 그동안 많은 신혼부부가 소득기준에 걸려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건 완화로  부부 둘이 합쳐 월급 약 800만 원(1인당 400만 원) 이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어 웬만한 직장인이 대부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매입임대주택, 역세권 청년주택 등에 입주하는 ‘주택공급’ 방식은 공급물량을 연 평균 2445호 더  추가해 매년 1만4500호를 공급한다. 특히 신규물량은 신혼부부에게 딱 좋은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하철 주요노선 위주 역세권과 교통이 편리한 곳 중심으로 입지를 선택한다. 

■ '매입임대주택 입주 후 자녀 출생 시 평형 확대 이주 지원' 

서울시는 매입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아 더 넓은 평형의 집으로 옮기길 원하는 경우 추가비용 거의 없이 주택 평형 이동을 지원한다. 많은 신혼부부가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 놀이 등을 위한 추가공간이 필요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점을 고려했다. 

■ '주거지원 정보 접근성 강화'_  다음달 말 오픈 온라인 포털 ‘서울주거포털’통해  LH‧SH공사 등 각종 기관 주거지원 정보 제공, 예식업체 등 통한 정보제공도 

서울시는 중앙정부, LH‧SH공사 등 각종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든 주거지원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정보접근성을 높인다. 또, 동주민센터, 예식업체, 웨딩박람회 같이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에 주거지원 정보를 안내하는 전달체계를 만들어 정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  25개 자치구별 주거복지센터에는 내년부터 신혼부부 주거지원 코디네이터가 배치된다. 

다음달 말 오픈 예정인 온라인 포털 ‘서울주거포털’은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서울시(SH공사)와 중앙정부(LH공사)의 주거지원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를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온라인 포털을 만들었다.  '서울주거포털’ 홈페이지에서 자가진단만 하면 우리 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유형을 찾고 온라인 상담, 지원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책은 청년의 출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수당 확대와 청년월세지원 신설의 연장선상에 있는 신혼부부 출발선 지원정책이다. 양적 확대를 넘어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 마련했다”며 “집 문제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신혼부부의 새 출발에 집 장애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번 대책으로 웬만한 직장인들은 모두 수혜 대상에 포함시킨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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