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의 세트 2종, 세포라 단독으로 선보인다'며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 광고한 쇼카드... 제품 없어 세포라 측에 질의하자 본사직원은 "솔드아웃", 매장직원은 "금일 판매한 적 없다" 말해

키엘 측, "해당 제품들 모두 세포라에 입고 마쳐"

구매 원하는 고객은 세포라 측의 다른 답변에 혼란만

 

(사진:강진일 기자)
24일 국내 첫 매장을 연 세포라, 첫날부터 고객에게 혼선을 야기하는 영업 행위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왼쪽 사진은 오전 10시 10분에 키엘 진열대에서 발견한 광고 쇼카드다. '세포라 단독'으로 세트상품을 판매한다고 씌여있다. 그러나 제품은 진열대에 없다. 오른쪽 사진은 광고 쇼카드를 치워버린 모습. 기자가 제품이 없는 이유를 질의하고 약 20분 만에 광고 쇼카드를 치웠다. 세포라 본사 직원의 답변은 '솔드아웃'이었으나 다른 매장 직원은 '오늘 판매된 제품이 없다, 진열한 적도 없다'고 말해 제품 구매 의사를 보인 고객에게 혼선을 줬다. (사진: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24일 국내 첫 매장을 연 세포라가 첫날부터 부실한 오픈 준비로 빈축을 샀다. 개장 시간 화려한 오프닝 축하 행사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세포라 1호점이 오픈했다. 이날 세포라 1호점 오픈에 맞춰 매장에 들어가려는 소비자만 족히 5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만큼 세포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컸다.

컨슈머와이드가 세포라 매장에 들어간 시간은 오전 10시,이날 세포라는 매장내 쾌적한 고객 쇼핑을 위해 매장 진입 인원을 제한했다.

그런데 세포라 1호점이 첫날부터 고객에게 혼선을 야기하는 영업 행위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자가 매장에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 상품 진열대의 텅빈 곳이었다. 이 진열대를 제외하고 모든 진열대에는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이 진열대는 키엘의 세포라 오픈 기념 이벤트 상품 자리였다. 진열대에는 키엘의 수분크림 세트를 세포라 단독으로 3만9000원, 카렌듈라 미니 세트를 2만7000원 등에 판매한다는 광고쇼카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시각을 확인해 보니 10시 10분, 오픈 10분 만에 상품이 품절됐거나 아니면 상품진열을 하지 않은 것 둘 중 하나로 추정됐다. 그러나 오픈 한지 10분 밖에 지나지 않은 그 시각 매장내 고객수로 볼 때 좋은 구성의 이벤트 상품이라고 해도 이 상품만 고객들이 구매했을 리는 만무하다. 또 만약 제품을 진열 하지 않은 것이라면 매장 오픈 준비가 부실한 상황에서 오픈에만 급급한 셈이 된다.

이와 관련 매장에 있던 세포라 본사 직원에게 질의하니 그는 “알아보니 모두 '솔드아웃(품절)'됐다”며 “재고가 더 있는지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해 주곤 해당 쇼카드가 있던 곳을 다른 상품으로 채웠다.

하지만 이 세포라 본사 직원의 대응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매장 직원에게 해당 상품에 대해 동일하게 질의해 보니 그 직원은 “알아보니 이 제품들은 판매된 것이 없다”며 “아직 제품 진열도 안 했다. 언제 제품을 진열할 지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해당 제품의 광고 쇼카드를) 치운 것 같다”며 “오늘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실 수 없다. 지금은 다른 미니 사이즈 제품만 구매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키엘은 이미 세포라에 해당 행사 제품 입고를 마친 상태다. 이는 컨슈머와이드가 키엘 측에 확인한 사실이다. 세포라 측은 오픈 당일 해당 이벤트 상품을 판매하려고 했으나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판매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세포라 본사 직원의 '솔드아웃'이라는 잘못된 해명으로 오픈 첫날부터 고객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고객을 기만하는 오점을 남긴 셈이 됐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