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금연 근무자 比 흡연실 설치 공중이용시설 근무자 코티닌· NNAL 각각 약 2.4배, 약 1.9배 높아

흡연실을 운영하는 실내 공중이용시설에서 간접흡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흡연실을 운영하는 실내 공중이용시설에서 간접흡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이 간접흡연 노출 감소를 위해 오는 2025년부터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환경보건학회 이기영 교수가 진행한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결과 실내흡연실을 설치·운영 중인 실내 공중이용시설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흡연실 설치 실태를 조사해 보니 청소년, 가족 이용객이 많은 대부분의 PC방과 볼링장에서 실내흡연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었다. 현행법상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여야 함. 이 경우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 수 있다.

업태별 흡연실 설치율을 보니 PC94.8%(116 110개소), 당구장 87%(100 87개소), 볼링장 83%(18 15개소), 스크린골프장 60%(35 21개소) 등이었다.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하여 실내 초미세먼지(PM2.5)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하여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수도권 PC23개소 중 5개소(21.7%)는 초미세먼지(PM2.5) 실내공기질 유지기준(50 µg/m3 이하)을 초과하였으며 평균 농도는 52.1±45.8 µg/m3, 최대 농도는 188.3 µg/m3로 조사됐다.

실내 표면 NNK농도는 당구장(평균 1374±3178 pg/mg), 스크린운동장*(평균 842±1224 pg/mg)PC(평균 408±391 pg/mg)이 카페(평균 167±151 pg/mg)등 다른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내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소변 내 코티닌, NNAL 농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자(155)의 코티닌(평균 1.79ng/mL)NNAL (평균 2.07pg/mL) 측정값은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43)의 측정값(평균 코티닌 0.75ng/mL, NNAL 1.09pg/mL)에 비해 각각 약 2.4, 1.9배 높았다. 코티닌은 담배 주요성분인 니코틴 대사산물, NNAL은 담배 내 발암물질인 NNK의 대사산물이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최대값 21.40ng/mL)NNAL(최대값 12.90pg/mL)이 검출되어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에서 간접흡연 노출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공중이용시설 내 실내흡연실 설치·운영으로 이용객과 종사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고, 특히 이들 시설이 청소년 및 가족단위 이용이 많은 여가시설이므로 흡연실 설치·운영 기준 준수 및 금연구역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며, 향후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20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통해 단계적으로 모든 공중이용시설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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