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11일부터 15일까지 '준법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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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교통공사(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 노조가 11일부터 5일간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요구는 임금피크제 폐기, 인력 충원 등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준법투쟁'은 열차운행 횟수는 정상적으로 유지하지만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서행운전을 하고 안전운행을 위해 출입문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기술직은  출고 전 정비 때 필요한 작업 시간을 지키며 일한다. 정기검사 외 특별·일제 점검을 중단하고, 출장 정비를 중지한다. 병가나 연차 등을 이용해 업무 차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즉, 노조가 법 테두리 안에서 열차 출발을 늦추는 쟁의 방법이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에선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여겨질 수 있다. 

이번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 투쟁에 따라 서울 지하철 1~ 8호선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 서울지하철 공사는 이용객 불편 최소화 대책에 들어간다. 우선 열차 지연 운행에 대비해 환승·혼잡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 및 안내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행위는 사규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열차 운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께 불편을 끼칠 것 같다"면서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일 출근 시간대 서울교통공사 노조원들이 정시운행을 준수했지만 별다른 열차 지연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출근길 대혼란은 없었다.  노조 관계자도 "준법투쟁 자체가 정시운행과 각종 안전규정을 지키는 것인 만큼 아직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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