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배려 문화 확산 절실

우리나라 임산부 절반 이상이 임신에 대한 배려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우리나라 임산부 절반 이상이 임신에 대한 배려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배려 문화 확산이 절실한 대목이다.

10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4.1%에 해당하는 임산부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사례가 57.1%나 됐다.

앞으로 임산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배려로는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46.8%) 직장에서는 출퇴근시간 조정(31.1%)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로 나타났다.

최근 임산부 배려 상징(엠블럼)을 착용한 임산부에게 전용 좌석을 양보하고, 직장 내 유연근무 확산 등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캠페인)도 지속 실시 중이나 아직은 배려 문화가 충분히 확산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으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첫째아 출산 연령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조기진통, 분만 전 출혈, 고혈압성 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는 고위험 산모도 증가하고 있어, 임산부를 배려하는 인식 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정부는 보다 나은 정책으로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1시 여의도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예비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임산부 입장에서 겪는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임산부 배려의 필요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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