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누리링', 청각장애인에게 전화거는 고객에게 ‘문자로 연락달라’고 음성 안내해 주는 서비스

고객 의견에서 출발, 국립서울농학교 등 현장 목소리 담아 서비스로 출시

(사진:SKT)
(사진:S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에서 겪는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선다. 청각장애인에게 전화거는 고객에게 ‘청각장애인이니 문자로 연락달라’고 음성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것. 이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은  택배나 은행, 관공서 등이 보내는 고지성∙안내성 전화를 받지 못하는 불편함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발신자도 안내서비스를 통해 수신인의 사정을 헤아려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30일 SK텔레콤은 수신자인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손누리링’을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손누리링’은 ‘손으로 세상을 그린다’라는 의미다. 모바일 티월드 내 부가서비스 메뉴 및 대리점과 고객센터에서 무료 신청 가능하다.

청각장애인 고객이 ‘손누리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화를 건 발신자에게 통화 연결음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님의 휴대전화입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해준다. 

국내 청각장애인은 약 27만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의 청각장애인들은 휴대폰 사용시 문자를 주고받거나 영상통화로 수화를 이용해 상대방과 소통한다. 하지만 택배나 은행, 관공서 등 제3자가 보내는 고지성∙안내성 전화를 받지 못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SK텔레콤의 손누리링 출시는 올해 한 청각장애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가 걱정과 불안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의 사연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SK텔레콤은 국립 서울농학교와 전국 청각자애인협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발에 착수해 통화연결음 안내 서비스 ‘손누리링’을 출시하게 됐다.

국립서울농학교 이욱승 교장은 “손누리링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이 전화가 걸려올 때 겪는 고충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 이라며 서비스 출시에 기대감을 표했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 이기윤 실장은 “이번 손누리링 서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휴대폰 사용시 불편 사항을 귀담아 듣고 이를 서비스로 상용화한 사례”라며,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 사례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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