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가방, 시계 順...선호도는 10대 후반 의류(58.3%)와 신발(56.0%), 20대 지갑, 30대가방
구매목적, 10대 타인 과시욕...20~30대 ‘실용적 목적’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15~34세 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명품은 지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명품으로 구매하고 제품으로 10대 후반은 의류·신발, 20~30대는 지갑·가방을 선호했다. 이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만 15~34세 남녀 중 최근 6개월 내 패션 제품 구매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18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15~34500명 중 41.4%이 명품 지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가방(29.2%), 시계(22.4%) 순이었다.

구매 의향 역시 지갑(54.0%)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연령별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은 달랐다. 10대 후반은 의류(58.3%)와 신발(56.0%)의 구매 의향이 가장 높았으나 20대는 지갑, 30대는 가방을 가장 선호했다.

밀레니얼&Z세대에게 명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1위는 구찌였다. 500명 중 41.2%가 구찌를 선호했다. 이어 샤넬(24.8%), 루이비통(7.2%) 순이었다. 구찌는 10대 후반(61.9%)에게 가장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30대 초반(21.8%)의 인지도와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한편 30대 초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품 패션 브랜드는 샤넬(30.6%)이었다.

그렇다면 밀레니얼&Z세대가 생각하는 명품 구매는 어떤 의미일까. 이들은 명품을 자기만족을 위해(76.6%)’ 구매하고 있었다. 과소비라고 응답한 비율은 33.6%로 훨씬 적었다. 구매하고 싶은 명품의 조건 1위는 좋은 품질(64.4%)’, 2위는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51.4%)’으로 나타났다.

명품으로 인식하는 최소 가격은 시계가 평균 290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가방이 2095000, 주얼리가 2085000원으로 나타났다. 지갑은 평균 974000원으로 다른 패션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낮게 나타났다.

10대 후반이 생각하는 명품과 20~30대가 생각하는 명품은 달랐다. 10대 후반 5명 중 3(59.5%)모두가 알아보는 명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하고 싶은 명품의 조건으로도 품질(66.7%)’ 다음으로 들으면 누구나 아는(48.8%)’ 브랜드를 선호했다.

반면 명품 구매 이유에서 20~30대는 명품의 실용적 목적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은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어서(50.5%)’ 명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 초반은 결혼식이나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착용하기 위해 구매(41.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신지연 연구원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에게 패션 명품은 여전히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릿 패션과의 컬래버레이션, SNS 마케팅 등 정통 명품 브랜드의 발 빠른 변화와 힙합 가수들의 플렉스, 유튜브 하울 영상 등 자신의 소유물을 자랑하는 문화가 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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