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여성 29일 확진 판정 후 사망...일본 뇌염 예방접종력 없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 40세 이상연령층...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중요

올해 첫 일본 뇌염 확진 및 사망자가 발생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올해 첫 일본 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10월 하순까지 질병 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점은 감안해 모기에 주의할 것으로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시에서 올해 첫 일본 뇌염 확진환자가 나왔다. 지난해 첫환자 발생이 814일 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작년보다 15일 늦게 발생했다.

올해 첫 확진 환자(80대 여성)는 지난달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1일 의심환자로 의료기관에서 신고,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두 차례 실험을 거쳐 29일 최종 확진 후 사망했다. 당시 거동불편자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우선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며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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