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석 제수용품 1차 조사 결과, 평균 29만9729원...일반슈퍼마켓 9.5%, SSM 7.9% 상승,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3.8% 하락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올해 추석 제수용품을 마련하는데 전년 보다 평균 10.7%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 품목이 크게 올랐는데 전년보다 144.0배나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이른 추석 감안해도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 25개 구에서 88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7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5곳)의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평균 29만9729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51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은 23만9637원, 대형마트 25만3970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만1555원, 백화점 42만6390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2.3% 비싼 반면 SSM은 2.7%, 대형마트는 15.3%, 일반슈퍼마켓은 20.0%, 전통시장은 34.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물가는 전년 대비 10.7% 올랐다. 올해 25개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전년 1차 조사때 평균 27만822원보다 10.7% 올랐다. 유통 업태별로 살펴보면, 일반슈퍼마켓이 21만8757원에서 23만9637원으로 9.5%, SSM이 27만229원에서 29만1555원으로 7.9%, 백화점은 41만8769원에서 42만6390원으로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도에 각각 0.3% 인상률을 나타냈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이번에는 각각 3.8% 하락했다.
추석 제수용품 품목별로 보면 25개 품목 중 10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14개 품목이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수산물(-17.2%)로 특히 참조기가 -33.4%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어 채소/임산물(-7.3%), 축산물(-3.4%), 가공식품(-1.1%) 순이었다. 반면 과일은 144.0%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햇단감 72.2%, 햇배 46.8%, 햇사과가 10.2%로 크게 올랐다.
소단협은 유통업태별로 소요비용이 다른 만큼 추석용품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시점을 감안해서라도 과일 품목의 수급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소비자 추석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