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58.5%)의 기업이 ‘근무시간 관리 제도’ 시행 중 ... 회의의 빈도와 시간, 업무 중 휴식의 빈도와 시간, 보고 체계 및 단계 등이 감소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기준법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19~34세 대기업 종사자 65.0% 가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7월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우선으로 시행됐다.
19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19~34세 직장인 중 근속 기간이 1년 이상인 남녀 600명 중 대기업 종사자의 65.0%가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해 ‘본인’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중견기업 종사자의 응답 비율(39.4%)보다 25.6%p 높은 수치였다.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한 회사 노력 비율도 대기업 종사자(57.0%)가 중소·중견기업 종사자(3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58.5%)의 기업이 ‘근무시간 관리 제도’ 시행 중이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정보 수집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았다.
근무시간 관리 제도를 시행 중인 기업은 업무 집중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있는 경우, 회식의 빈도와 시간이 감소했다는 비율이 35.9%로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없는 경우(20.1%)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있는 경우, 제도가 없는 경우보다 ▲회의의 빈도와 시간, ▲업무 중 휴식의 빈도와 시간, ▲보고 체계 및 단계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종사자 절반(48.0%)은 1년 전과 비교하여 다양한 취미활동 시간이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24.2%)의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의 시간이 증가한 대기업 종사자는 47.0%로 중소·중견기업 종사자(23.0%)의 2배였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1년 뒤 나의 퇴근 후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5%였고, ‘1년 뒤 우리 사회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0%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될 때만 해도 우려의 소리가 컸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변화의 비율이 높다”며 “이는 향후 저녁이 있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여가시간의 증가와 함께 취미생활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