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장, “‘국민’,‘여성’, ’임직원’에게 사과.. 책임지고 경영 물러나
소식 접한 네티즌“대통령에게 사과했어야” 등 성난 민심 드러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11일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사진: YTN 방송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결자해지에 나섰다. 직접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여성·문재인 대통령 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대국민 밉상이 된지 4일만이다. 과연 윤동한 회장의 사과를 민심이 받아줄지는 의문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와 회장식 사퇴를 밝혔다. 이날 윤회장은 사과만 5번이나 했다.

윤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불철유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저의 잘못에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다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이번 사태가 파트너사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자 이번사태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어나는 것으로 매듭을 지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이번 윤회장의 회사경영 퇴진카드가 성난 민심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해도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서 윤 회장이 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공시 기준 윤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절반 에 가까운 45.2%다 한국콜마는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 등 23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5% 이상 보유 주주도 일본 콜마(7.46%), 왓슨홀딩스 유한회사(6.63%), 국민연금(6.22%) 밖에 되지 않아 총수일가를 견재하는 것도 역부족이다. 때문에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8.18%를 가진 윤회장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뒷방 경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윤회장의 행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윤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경영 퇴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먼저 대통령에게 사과해라” ,“쇼하지 마라”, “회장직 사퇴해도 대주주 변한없다~불매운동 지속등 성난 민심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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