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52% 발생... 채소에 의한 식중독 발생 29%
폭염 기간 채소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 높아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여름철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6~8월에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이 52%나 발생하기 때문인데 채소류 등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되며,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2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니 병원성대장균(52%, 1568명)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학교(58%)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29%), 육류(14%)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품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할 것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할 것 ▲냉장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하여 안전하게 보관 할 것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을 것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할 것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 섭취할 것 ▲조리할 때는 속 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 할 것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할 것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하여 보관 할 것 등을 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