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배원규 교수·정훈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 5초 안에 피부안으로 고분자 약물을 침투... 상용화되면 주삿바늘 공포 사라질 듯

국내 연구진이 5초 안에 고통없이 피부안으로 고분자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는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약물 전달패치를 개발했다.(사진: 한국연구재단)
국내 연구진이 5초 안에 고통없이 피부안으로 고분자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는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약물 전달패치를 개발했다.(사진: 한국연구재단)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주삿바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약물 전달패치를 개발해 5초 안에 피부안으로 고분자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숭실대 배원규 교수·정훈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독사 어금니를 모사해 고분자 약물 등을 피부 안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액상약물 전달패치를 고안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독을 밀어 넣는 압력기관이 없지만 수 초만에 먹이의 피부 안쪽으로 독을 전달하는 뒷어금니독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큰 압력 없이 가볍게 패치를 눌러 붙여 수 초 내에 액상약물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뒷어금니독사의 아주 미세한 홈이 있는 어금니가 피부 표면에 아주 미세한 홈을 만들고 그 홈을 따라 모세관 현상에 의해 아무런 외력 없이 독을 침투시킨다.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어금니 모사 구조체 100여개를 배열한 엄지 크기의 스탬프형 약물전달패치는 머리카락 굵기 두세 배 길이의 어금니 모사 구조체 하나 하나가 각각 실린지 주사기와 같은 기능해 5초 만에 백신과 유효성분이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 배원규 교수는 "자연모사공학의 문제해결기법을 이용해 기존 실린지 주사기의 장점인 액체약물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큰 바늘과 높은 압력으로부터 기인하는 거부감이나 통증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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