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 5689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전년 동기 比 각각 1.0% 성장, 35.2% 감소

에스쁘아 흑자전환, 에스트라 폭풍 성장...아모레퍼시픽 그룹 신장에 한 몫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2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아모레서피시픽 국내외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로드샵 판매부진도 한몫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에스트라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3%나 급등하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감소폭을 상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2분기 매출 15689억원과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 경영성과를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3931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40%나 감소했다.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매출 8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21%나 감소했다.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은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프리미엄 부문(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은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 미쟝센, 해피바스 등)은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가 온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졌고 오설록은 발효차와 고급 티백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따라 온라인 매출도 고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은 매출 5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201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대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한 4855억원의 매출을,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유럽 사업은 전년 구딸 파리(Goutal Paris)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설명이다.

로드샵 계열사들은 선전했다. 우선 이니스프리는 매출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192억원)29% 줄어들었다. 로드샵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감소했다. 에뛰드는 로드샵과 면세채널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매출 4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폭은 줄였다.

반면 에스쁘아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와 직영점 축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더할 나위 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8억원으로 103% 급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대표 라인 녹차실감을 업그레이드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등 밀레니얼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14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40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