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 중...철저한 방제활동과 함께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 강화

동남아 지역 뎅기열 감염 확산 중...해외여행시 예방수칙 준수해야

보건당국은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이 인천광역시 영종도 을왕산(인천공항인근)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 검출, 감염경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모기감시 및 방역소독을 강화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뎅기열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뎅기바이러스로 인하여 생기는 뎅기열은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 자체 감염사례는 없다. 지난해 159, 올해 76일까지 90명이 감염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해외감염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확인 실험을 통해 이번에 검출된 뎅기바이러스가 혈청형 2(DENV-2)으로 확인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의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하다. 조사지역 주변 긴급조사(7.12)를 실시하여 채집한 모기(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모기의 국내 유입경로를 항공기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곳을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모기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별관리본부는 반점날개집모기의 경우 현재까지는 뎅기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규명되어 있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적어(`180.04%),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철저한 방제활동과 함께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동남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해외 유입 위험이 증가하여, 각별한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들어 동남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해외 유입 위험이 증가하여, 각별한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모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여 모기 회피 용품(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및 상비약을 준비하고, 여행 중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동안 헌혈을 금지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하여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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