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5개 제품 실제 실험해 보니 ‘문 열리지 않아’...‘외부 열충격 실험’도 합격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소문은 낭설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국표원 제공)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소문은 낭설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국표원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소문은 낭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 원룸으로 침입하려다 문이 잠겨 미수에 그친 신림동 사건 이후 SNS 등에서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소문이 퍼지며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시키고자 시중에 만ㅍ이 팔리고 있는 KC 인증 받은 디지털 도어록 15개 제품에 대해 실제 라이터의 최대 불꽃 길이(6센티미터)2배 정도 되는 12.5센티미터의 불꽃을 1분 동안 디지털 도어록의 외기에 가열한 뒤 도어록이 열리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라이터 수준의 불꽃으로는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가열하더라도 도어록이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5개 디지털 도어록 제품에 대해 진행된 외부 열충격 실험에서도 이들 제품 모두 외부 열충격 실험 안전기준을 만족하는 것도 확인됐다. 외부 열충격실험이란, 가로, 세로 10센티미터 정사각형의 열판(온도 100±10)을 디지털 도어록 내 온도센서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외기(外機) 표면에 10분 동안 접촉시켰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 실험으로 3회 이상 실험해서 열리지 않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도어록은 절대 라이터 불로 가열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데 아마도 내부 화재시 문이 열리는 기능을 착각해서 퍼진 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