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사경, ‘성매매 암시 전단지’ 총 14만 장 제작‧배포한 일당 8명 입건
QR코드 전단지 접속하면 배달통출장(출장안마)사이트 접속...성매매 대상 여성프로필 및 코스별 시간, 가격 등 제공

성매매 암시 신종수법 QR코드 전단지 배포 조직이 검거됐다.(사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성매매 암시 신종수법 QR코드 전단지 배포 조직이 검거됐다. 전단지 내 QR코드에 접속하면 성매매 사이트인 배달통출장()이라는 성매매사이트로 연결되고 성매매 대상 여성프로필 및 코스별 시간, 가격 등이 제공됐다. 특히 전단지 QR코드 찍으면 청소년도 접근이 가능했다. 이같은 QR코드 전단지는 서울시에만 14만장 배포됐다.

24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경)QR코드를 활용, 성매매사이트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신종수법으로 성매매 암시 전단지14만 장을 제작배포한 일당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민사경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서울 동북권 일대(강북중랑노원도봉구), 송파구 등 주요 상업지역과 배후 모텔 밀집지역에 일명 출장안마라 불리는 성매매 암시 전단을 배포해온 조직이다.

그동안 성매매 암시 전단지 배포자 위주의 검거가 이뤄졌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광고주부터 전단지 제작 디자인업자, 인쇄업자, 배포자까지 제작~배포 일당 전체를 한 번에 검거했다고 민사경은 설명했다.

이들의 수법을 보면, 전단지 광고주 A는 성매매 출장안마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전단지 디자인업자 B에게 성매매암시 전단지 제작을 의뢰했다. 인쇄제작업체 C13회에 걸쳐 총14만장의 성매매암시 전단을 B로 부터 제작 주문받고 인쇄한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광고주 A에게 배송 하였다. 그리고 출장안마 업주인 A는 전단지 배포를 위해 배포자 DE를 고용 불법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차량을 이용하여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상습 배포했다. 배포지는 서울 동북권(강북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및 송파구 일대 유흥업소 및 모텔밀집지역이다. 민사경이 임차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에도 5천 여 장의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보관 중이었다.

이들이 배포한 QR코드 전단지는 신종 수법이다. 이들은 반라의 여성사진과 함께 전화번호가 기재된 일반적인 성매매암시 전단지에서 진화해 성인인증 절차 없이 청소년들도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성매매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고, 성매매사이트와 연결되는 QR코드를 전단지에 추가로 게재, 성매매 대상 여성들의 프로필(이름, 전신 사진, 나이, , 몸무게, 가슴 사이즈) 및 코스별 시간가격 등의 안내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했다.

특히 출장안마 업주인 A여성 고소득 알바인터넷 및 전단광고 등으로 성매매 대상 여성들을 모집하고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드러났다.

사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제공

이와 별도로 민사경은 용산강서구 일대 모텔 밀집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성매매암시 전단지를 배포한 3명도 추가로 입건했다. 공중이 통행하는 장소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성매매암시 전단을 배포할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민사경은 앞으로도 성매매암시 전단지가 배포 즉시 수거돼 불법영업이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기존 성매매암시 전단지 수거 자원봉사자 이외에도 청소년 선도활동 시민단체인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단원들까지 신고 인력을 확대 운영하는 등 대포킬러를 활성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정재 민사경 단장은 성매매암시 전단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중이 통행하는 장소에 살포돼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문화를 심어줄 수도 있는 만큼 불법 전단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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