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는 사람 찾습니다’ 이벤트. 소비자 주문 횟수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소비자들 “확률 진짜로 높은 것 많은지 의구심 생겨”,
배민 측 “누적 주문 많으면 당첨 확률 높은 것 맞으나 정확한 수치 공개 어렵다”

배달의민족의 ‘배달의 민족 많이 쓰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 확률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의 민족 많이 쓰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 확률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배달의민족의 ‘배달의 민족 많이 쓰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 확률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당첨 확률이 높은 사람은 당첨이 잘 안되고, 당첨 확률이 낮은 이용자는 당첨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자 소비자들이 당첨 확률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 측은 확률은 공개할 수 없으나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다는 입장만을 밝혀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10일부터 ‘배달의 민족 많이 쓰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번이라도 배달의 민족을 통해 주문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매일 복권 형식의 쿠폰을 긁으면 즉석에서 100만원 쿠폰을 10명에게 3만원 쿠폰을 3천명에게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참여자는 4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지난 1년간의 누적 주문 횟수에 따라 앞으로 많이 쓸 분, 많이 쓴 분, 진짜 많이 쓴 분, 셀 수 없이 많이 쓴 분 등 4가지 등급으로 나눈 후, 많이 이용한 사람은 당첨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은 ‘당첨확률이 가장 높은 티켓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매일매일 참여해도 단 한 번도 당첨이 되질 않는다.’ ‘당첨 될지도 모르는 티켓에서 100만원 당첨된 걸 봤다. 확률이 다른 건지 모르겠다’ ‘확률을 밝히지 않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소비자는 '소비자 등급이 낮을 수록 오히려 당첨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많이 쓰는 사람을 농락하는 것 같다' '당첨 확률 조작 아니냐, 밝히기 전엔 못믿겠다.' 등의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본지는 배달의 민족에게 당첨확률에 대해 취재했으나 배달의 민족 측은 “누적 주문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은 것이 맞으며, 내부 기준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 민족은 유명인 쿠폰 증정으로 비판을 받자 19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마케팅을 전면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구매 활동으로 인한 무료 포인트 적립을 중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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