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이 쏜다’ 쿠폰 관련 전면 중지 입장과 사과 발표, “섬세하고 사려깊은 배민 되겠다”, 소비자들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판 이어져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비판을 받은 ‘00이 쏜다’ 쿠폰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쿠폰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비판을 받은 ‘00이 쏜다’ 쿠폰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쿠폰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비판을 받은 ‘00이 쏜다’ 쿠폰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쿠폰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 민족은 그동안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대량의 1만원 쿠폰을 주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찬밥 취급을 하면서 유명인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며 민심을 모르는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오는 7월 포인트 적립제도가 폐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 혜택을 줄이며 실속 없는 마케팅에는 돈을 쓴다며 더욱 뭇매를 맞았다.

배달의 민족은 이에 대해 19일 어플리케이션과 SNS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 민족 측은 ‘해당 쿠폰은 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그 주변에 나누어주는 기쁨, 나눠먹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온 일이다. 그동안 유튜버, 블로거,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주어졌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찾아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배민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제공되는 쿠폰이 일부를 위한 특혜로 이해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쏜다 쿠폰은 전면 중지하고 배민을 이용하는 분들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특혜로 해석될 일들을 없는지 모든 일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섬세하고 사려 깊은 배민이 되겠다. 때때로 이번처럼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꾸짖어주시면 귀 기울여 듣고 알아차리겠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번 사과문을 통해 ‘쏜다 쿠폰’ 마케팅을 5년이나 계속 한 것이 밝혀지며 ‘소비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유명인들과 그 지인들이 혜택을 본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렇게 뿌린 쿠폰이 진짜 소비자들에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냐’ ‘5년 했는데 지금 알려진 거면 얼마나 마케팅이 효과가 없는거냐’ ‘며칠 전에 연예인을 통한 기쁨이라고 설명하더니 사과문에 얼른 알아차리겠다는 말이 얼척 없다’ '최근 진행하는 쿠폰 이벤트도 신뢰가 안간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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