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우리의 삶의 터전인 '서울'은 현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서울'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해 보는 탐방프로그램이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윤동주, 서정주, 백석, 김수영,현진건, 박완서 등의  작품 속에 등장한 서울 곳곳을 문학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우리 생활 터전 서울의 아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29일 서울시와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다음달 12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각기 다른 주제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서울문학기행' 을 총 16회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학기행'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로 약 3시간 정도 서울의 문학 유적지 및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탐방하는 도보 기행 코스로 구성된다. 올해부터는 평일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진행되며, 오는 8월 31일에는 야간기행 프로그램도 열린다. 

올해 첫 탐방은 다음달 12일▲관악구 남현동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에서 시작한다. 이어 ▲윤동주의 ‘서시’ 시비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6월 19일), ▲‘뿌리’의 시인 김수영의 도봉구 방학동 김수영 문학관(6월 29일),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시인 백석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성북동 길상사(7월 3일)로 이어진다.

오는 8월 31일에는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주제로 작가가 태어난 무교동에서 작품의 배경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불볕더위를 피해 야간기행으로 진행된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등 유명 작품을 주제로 한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탐방은 도보를 원칙으로 한다. 단, 불가피할 경우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모든 참가자에게 매회 참고 책자와 쾌적한 해설청취가 가능한 고성능 오디오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3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총 16회 중 매회 회차별 문학 해설가와 주제가 다른 만큼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문학기행은 서울과 인연이 있었던 작가의 삶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역사와 문학의 도시 서울’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