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전자담배 쥴...1회 흡연회수 제한 없어, 과다 흡연 우려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디바이스와 액상형 담배 팟 판매가 시작됐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4일 새로운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디바이스와 액상형 담배 팟이 판매를 시작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쥴 디바이스와 팟을 직접 체험해 보고, 연초, 궐련형전자담배, 액상 담배 등과 사용감을 비교해 봤다.

구매 첫날 일부 지역 외 한산...구매시 회원가입 등 절차 없이 바로 구매 가능

24일 쥴 판매 첫날 광화문 등 오피스 밀집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쥴 판매가 원활히 이뤄졌다. 그러나 오피스 지역에서는 오전 10시 쥴 디바이스와 팟이 동이나기도 했다. 쥴 디바이스 가격은 39000, 팟은 1갑 용량 2개 들이 9000, 4개 들이 18000원에 판매됐다. 쥴 관계자는 오전 10시전후로 광화문 등 오피스 밀집 지역 GS25 등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쥴 디바이스와 팟이 품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쥴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퇴근때 집근처 쥴 판매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된다.

쥴 디바이스 구매시 기존 아이코스처럼 회원가입 후 할인쿠폰 등을 받아 구매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할인쿠폰 없이 디바이스 개당 39000원에 판매했다. 단 판매시 성인인증(주민등록증)은 거쳐야 했다.

쥴 디바이는 USB 모양의 쥴 디바이스와 USB충전 도크, 사용설명서로 구성돼 있다. 우선 디바이스를 구매했다면 USB 도크를 컴퓨터 등 전원과 연결한 뒤 디바이스 상단 불이 녹색이 될 때 까지 충전을 진행해야 한다. 새 제품인 경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1회 풀 충전으로 하루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이 끝났으면 팟의 담배 케이스를 열고 팟 1개를 꺼낸 뒤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스를 탈거 후 쥴 디바이스에 삽입한다. 그러고 나서 바로 흡연을 시작하면 된다. 팟은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쉬(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다. 쥴 디바이스에 번갈아 가며 다양한 팟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방법은 원하는 팟을 준비한 뒤 흡연 전 기존에 장착한 팟을 제거하고 원하는 팟을 디바이스에 삽입하면 된다. 게저했던 기존 팟은 차후 다시 디바이스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궐련형전자담배 처럼 디바이스 청소도 필요없다. 가열 시간도 기다릴 필요없다. 그냥 피우면 된다.

쥴 디바이스, 팟 / 사진: 전휴성 기자

쥴 연무량 기대 이상...타격감은 글쎄 호불호

우선 가장 궁금한 향(맛)은 합격점이다. 연초,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깔끔하다. 특히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시 액이 입으로 넘어오는 일은 없다. 연무량은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월등하다. 첫 흡입때는 연무량이 적다. 그러나 두 번째 부터는 제대로 된 연무량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흡입량에 따라 연무량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 연무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격감은 호불호가 갈린다.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타격감이 전혀 없어 담배를 피는 맛이 없다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연초,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흡연시 목에 오는 자극은 덜하다. 따라서 타격감을 중시여기는 흡연가에는 맞지 않다.

흡연시 냄새는 약간의 가향물질 향이 나기는 하지만 연초에서 나는 담배냄새, 궐련형전자담배에서 나는 비린내 등은 전혀 나지 않는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보다도 가향물질 향 냄새가 약하다. 거의 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흡연 후 입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따라서 담배냄새로 고민하는 직장인(영업직, 상담직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렇다고 실내에서 흡연을 하면 안된다. 적발 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성과 흡연후 처리가 타 담배들보다 편리하다. 우선 쥴 디바이스 무게가 가볍다. 또한 흡연을 위해 담배값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팟이 십입된 쥴 디바이스만 휴대하면 된다. 흡연 후 사후처리도 간편하다. 연초와 궐련형전자담배는 흡연 후 담배꽁초가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가까운 휴지통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나 쥴은 다 피운 팟(캡슐)을 하루에 한번 또는 두 번만 버리면 된다. 기존 액상형전자담배보다도 편리하다. 기존 액상형전자담배는 일정기간 사용후 심지를 교환해줘야했다. 또한 액상이 담긴 통을 가지고 다녀야했다. 그러나 쥴은 팟만 가지고 다니면 된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팟/ 사진: 전휴성 기자

1회 흡연시 얼마나 피워야...과다 흡연 가능성 아쉬움

쥴의 단점은 1회 흡연시 최적의 횟수를 모른다는 점이다. 연초와 궐련형전자담배는 사용사와 상관없이 업체가 정해 놓은 흡연 횟수가 있다. 연초는 불을 붙인 담배가 다 탈때까지, 궐련형전자담배는 3~4분 내외로 설정된 시간만 흡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쥴은 제한이 없다. 즉 자신이 원하는 만큼 흡연을 할 수 있다. 1회 추천 횟수 정도도 없다. 따라서 자짓 잘못하면 하루 종일 쥴을 입에 물고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27일 출시되는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디바이스에는 11회에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전자담배가 쥴이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금연이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흡연을 계속할 계획이라면 쥴 역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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