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미만 조기퇴사자 근무 개월수, 입사 후 평균 4.6개월... 조기퇴사자들 54%, 3개월 이전 퇴사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며 우리 사회 여기저기서 '취업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조기퇴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사람인이 최근 1년 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중 퇴사자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74.8%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66.2%)와 비교해 8.6% 증가했다. 

조사결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조기퇴사자들은 입사 후 평균 4.6개월을 근무하고 회사를 떠났다. 특히, 조기퇴사자들의 54%는 3개월 이전에 퇴사하고 있었다.

조기퇴사자들이 회사에 밝힌 퇴사 이유는 ‘적성과 안 맞는 직무’가 5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 등 조직 부적응’(26.4%)▲‘낮은 연봉’(23.8%)▲‘담당 업무 불만족’(23.2%)▲‘타사 합격’(15.8%)▲'높은 업무 강도’(13.2%)▲ ‘적응 힘든 조직 문화’(12.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퇴사 이유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39.5%,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계속해서 ▲‘책임감 낮음’(28.9%)▲'묻지마 지원 등 급한 취업’(28.6%)▲‘인내심 부족’(27.3%)▲‘직업의식 부족’(27%)▲‘부족한 연봉과 복리후생’(26.4%)▲‘조직 적응력 부족’(25.7%) 등으로, 퇴사의 원인이 사측보다는 신입사원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조기퇴사자들로 인해 기업들이 입은 피해로는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 및 비용 손실’(77.2%,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3.7%)▲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8.6%)▲‘교육비용 손실’(35.4%)▲업무 추진 차질’(34.7%)▲‘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4.1%)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의 근속연수는 얼마나 될까. 전체 기업들의 신입사원 근속 연수는 평균 2.7년으로 집계돼 채 3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응답 기업 59.1%가 최근 2년 간 신입사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또, 과거에 비해 요즘 2년 간 조기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6.9%가 ‘그렇다’고 밝혔다.

기업이 생각하는 조기퇴사 신입사원 증가 원인으로는  ‘개인의 만족이 가장 중요해서’(62.6%,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져서’(56.4%)▲‘끈기/인내심이 부족해져서’(40.5%)▲‘꿈을 쫓는 도전정신이 강해서’(11.8%)▲‘경제/산업 성장률이 낮아져서’(8.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기업이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복리후생 강화(38.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초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34.9%)▲ ‘선배 직원과 멘토링’(33.7%)▲‘높은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24.3%,)▲‘적성에 따른 업무 재배치’(16.3%)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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