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 중 1명, '외모로 채용과정에서 피해봤다'밝히기도

(자료:사람인 제공)
(자료:사람인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외모가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인재 채용 시 외모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려고 블라인드 채용 등 노력하고 있지만 구직자의 생각은 달랐다. 이 때문에 취업을 위한 외모 가꾸기에 매월 평균 15만 7000원, 연간 188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15일 사람인이 구직자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7.6%는 채용 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1.6%로 남성83.1%보다 8.5%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채용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인상/표정 등 분위기’(7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 ‘체형/몸매’(8.4%)▲ ‘이목구비’(7.8%)▲‘옷차림’(3.6%) 등을 들었다. 

구직자들 중  55.3%는 실제로 본인의 외모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43.8%)와 비교해  11.5% 늘어난 결과다. 

이 역시 성별로는 여성(61.9%)이 남성(47.8%)보다 14.1% 많았다.

외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느낀 상황으로 ▲‘서류 통과해도 면접만 보면 탈락할 때’(35.7%, 복수응답)▲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 질문이 집중될 때’(25.2%)▲‘외모 관련 질문을 받을 때’(22.9%)▲‘외모에 대해 지적 당할 때’(18.6%)▲‘다른 지원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18.1%)▲‘첫 인사 시 면접관 표정이 안 좋을 때’(16.7%) 등이 있었다.

또한 구직자들에게 실제로 취업을 위한 외모 관리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응답자 55.5%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모 관리를 하는 이유로 ‘외모가 좋으면 유리할 것 같아서’(62.6%, 복수응답)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자기만족을 위해서’(42.7%)▲‘주변에서 다 하고 있어서’(19.4%)▲‘외모 때문에 불이익 당한 경험이 있어서’(10%)▲‘외모가 필요한 직무에 지원할거라서’(9%)  등 순으로 답했다. 

응답자들은 외모 관리를 위해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로는 ‘피부관리’(48.8%, 복수응답)가 1위,다음으로 ▲‘운동 외 다이어트’(44.1%)▲‘몸매관리 위한 운동’(42.7%)▲‘미소 등 표정 연습’(33.6%)▲‘정장 등 의류 구입’(27%) ▲‘헤어스타일 변화’(25.6%) 등을 들었다.

외모관리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매월 평균 15만 7000원으로 연간 188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7.4%는 채용 시 외모를 평가에 반영하는 비중이 달라졌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영하나 전보다 다소 줄었다’는 35.8%였으며, ‘확연히 줄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해 외모를 평가에서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등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이 실감하는 외모 평가 비중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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