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사와 협력해 다음달  6대 광역시 및 연내 85개시 동지역까지 구축....인빌딩, 고속화구간, 공항, 지하철 등도 이통3사 공동으로 하반기부터 구축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전파가 잘 도달하는지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유플러스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더 힘을 기울인다. LG유플러스는 장비사와 협력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커버리지 부족을 개선하고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상권 밀집 지역에는 7800대의 장비를 더 투입해 5G 품질을 강화한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행동은 5G 서비스 시작 후 광고·홍보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서비스에 실망한 고객들의 거세지는 불만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5G 네트워크 구축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고객들이 5G서비스를 거의 체험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보면,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조치는 5G서비스 시작 전 이미 준비를 끝마쳐야 했다. 

6일 LG유플러스는 ▲제조사와 협력 통한 장비 수급 문제 해소 ▲시공사 확대 등 구축 인력 증원 ▲지하철 등에 이통3사 공동 구축 등 5G 네트워크 구축 가속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5G 상용화 초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장비 개발 및 공급 일정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커버리지 부족을 조기에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장비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장비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기지국 구축작업을 서두른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적으로 2만여개 기지국, 장치수 기준 2만5000여개를 구축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6대 광역시, 연내 85개시의 동 지역까지 기지국을 확대한다. 수도권 남부, 충청, 호남은 장비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해 기지국 장비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상남북도는 지난달부터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조기 구축을 위한 캐치업 방안을 수립, 이달부터 집중 구축에 돌입한다. 강원도는 다음달까지 강릉, 원주 등 주요 7개 도시에 대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1만개 이상 기지국이 설치된 서울과 수도권은 네트워크 품질 보강 차원에서 7800대의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아파트, 주요 상권 등의 5G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신기술 적용을 통해 기지국 구축 과정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등 구축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구축 단계에서는 국산 개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5G용 광 먹스(MUX)를 적용, LTE용 선로를 변경 작업 없이 5G용으로 활용하도록 해 작업시간을 단축했다. 관리 단계의 경우 광선로 감시시스템을 적용, 구축된 장비 중 품질 불량 선로에 대한 자동 감시로 재작업 시간을 최소화한다.

또 기지국 구축 시공사를 연초 대비 2~3배 이상 늘리는 등 인력 증원을 통해 주 단위 기지국 구축 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5G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이동통신 3사간 협력도 강화한다. 이동통신 3사 공동 투자 대상인 KTX, SRT, 고속도로, 전국 지하철, 공항, 백화점, 호텔 등은 올 하반기부터 사업자간 공동 구축을 시작한다.

LG유플러스 최택진 NW부문장(부사장)은 “장비 계약, 납품, 시공, 개통 등 구축 공정관리를 전담하는 TF운영을 통해 5G 기지국 구축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연내 누적 8만개의 5G기지국을 구축해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해 고객이 차별화된 5G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같은 LG유플러스의 계획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5G서비스 시작 한달이 됐다. 여전히 서울및 대도시 5G 서비스 가입자들도 5G속도나 서비스를 제대로 체험하고 있지 못해 불만이 가득한 것을 SNS나 온라인 카페, 주위 5G 고객들의 경험담 등을 통해 어디에나 쉽게 알 수 있는 지경"이라면서"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이렇게나 부실하면서도 서비스 시작을 한 건 고객을 호구로 여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다.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 강화책은 '강화책'이 아니라 이미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해야하는 '기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운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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