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쌍용,한국지엠 내수 판매서 전년 동월 比 판매량 증가...기아, 로느삼성 내수·해외(수출) 감소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국내 5대 완성차가 해외판매(수출) 부진 늪에 빠졌다. 반면 내수에서는 현대차, 쌍용차, 한국지엠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르노삼성차는 노조 이슈 직격탄에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현대차가 해외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는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 신차 효과를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12%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아프라카 판매 위축 영향 등 해외 판매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1413대, 해외판매 29만7512대 총 7만1천41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12% 증가했지만 해외판매는 9.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5.8%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내수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1만135대 팔리며 내수 판매 신장을 견인했다. 이어 쏘나타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 총 2만615대가 팔렸다. 지난달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 대비 55.0% 판매가 늘었다. RV는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 4730대 등 총 2만2295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 총 1만3805대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총 6398대가 판매됐다.
반면 해외 판매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 판매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29만7512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가 지난달 고전했다. 내수·해외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16.0%나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4월 판매실적을 보면 기아차는 내수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총 22만777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0%, 해외판매는 2.5% 감소했다. 전체로 보면 5.3%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10대)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K5(3712대), K3(3626대), K7(2632대) 등 순으로 총 1만 7606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순으로 총 1만 8,259대가 팔렸다. 특히 니로는 지난 3월 출시된 상품성개선모델 ‘더 뉴 니로’ 본격 판매로 1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유럽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8767대로 해외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리오(프라이드)가 2만 3372대, K3(포르테)가 1만 8325대 순이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16.3% 판매 신장했다. 내수판매 성장세 덕분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275대, 수출 2,438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1만271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5% 성장했지만 수출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16.3% 성장했다.
내수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차 출시로 2개월 연속 1만대를 넘어섰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3967대가 판매되며 올해 들어 최대 실적으로 올렸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등 수출라인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라 점차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국지엠 쉐보레가 내수판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6433대, 수출 3만2809대 등 총 2만924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19.6% 증가, 수출은 1.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1.7% 성장했다.
내수는 스파크가 지난달 2838대가 판매돼 전월대비6.1%, 전년 동월대비 28.5% 증가했다. 지난달 1151대가 판매된 말리부는 전월 대비 2.7%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무려 99.8%나 증가했다. 쉐보레의 주력차종 중 하나인 볼트EV는 지난달 45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대비 40.4%나 증가했다. RV의 주력모델인 트랙스는 지난달 105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120.7%나 급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쿼녹스도 존재감을 제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197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31.3%나 판매량이 늘었다.
수출은 소형승용차, RV 모델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감소 영향을 받아 전월댜비 10.3%,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만2809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차가 노사이슈에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6175대, 수출 7545대 총 1만37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0.5%, 수출은 53.4%, 전체적으로는 40.6%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내수는 SM7과 QM6, 르노 클리오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SM6가 1713대 팔려 4.8% 감소했다. 그러나 LPG 모델이 1090대 판매돼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수출은 임단협 지연 및 파업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났다. 지난해 4월 수출량은 1만6193대였으나 지난달 7545대 수출에 그쳐 53.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로그 모델의 수출량(2373대)도 전년 동월(9823대) 대비 75.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