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진 직격탄

삼성전자가 1분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진 직격탄을 맞아 전년 比 매출 14%, 영업이익 60% 감소했다.(사진: 삼성전자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삼성전자가 1분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진 직격탄을 맞아 전년 比 매출 14%, 영업이익 60% 감소했다.(사진: 삼성전자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삼성전자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1분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지난 1분기 이익을 내지 못해 적자로 돌아섰다. 부품 사업도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반도체 사업 실적도 하락했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52조 4000억원으로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약 14% 하락했다. 이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감소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11.9%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의 실적 부진 늪에 빠졌다.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1분기 매출은 6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도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Hard Disk Drive)를 SSD(Solid State Drive)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매출 14조 4700억원, 영업이익 4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중 무선 사업은 매출 27조 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에 그쳤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으나,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고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CE (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TV사업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총 4조 5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이에 집중한다. 우선 2분기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한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System on Chip)개발에 주력하며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적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에 대해서도 실적 개선을 꾀한다.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IT·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넓혀 나가고, 대형 제품은 초대형·UHD·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실적 개선을 위해 갤럭시 S10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 S10 5G∙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갤럭시 노트부터 A시리즈까지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5G·폴더블 등 혁신적인 제품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하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CE (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또한 QLE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더 프레임·더 세리프·더 세로' 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혁신하고 응용 분야를 다변화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장·AI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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