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대부분 차지... 장기손해보험 증가 반면 자동차보험 감소 추세
1인당 평균 적발 금액 1010만원
회사원이21.0% , 전업주부 10.4%, 무직·일용직 9.7% 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만 8000억원이나 됐다. 이에 따른 신고포상금도 24억원에 달했다.
2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 대비 9.3% 680억원 증가한 798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 대비 5.2%, 4356명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101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험 종목으로 보면 장기손해보험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은 감소 추세롤 보였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점유했다.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 수준이었다. 장기손해보험은 전체 보험사기의 44.6%인 3561억으로 전년대비 515억원 증가(16.9%↑)해 최초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추월했다. 반면 보험사기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의 사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전체 보험사기의 41.6%(3321억원) 수준이었다.
연령.성별, 직업별로 보면 우선 연령은 혐의자 중 30∼50대 연령층이 감소,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단연 높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적발인원 중 남성이 68.8%(54,488명)으로 여성 31.2%(24,691명)보다 많았다.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여성:38.9%)로 높은 반면,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남성:18.6%)로 많았다.
직업으로 보면 회사원이 2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업주부 10.4%, 무직·일용직 9.7%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보험사기형태가 조직화·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보험사기 제보 및 포상금 지급도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 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총 4982건으로 음주․무면허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 중심으로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건이 전체의 90.4%를 차지했다.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 23.9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대비 3억2000만원,15.5% 증가한 수치다. 포상금 상위 10건 중 6건이 병원의 허위(과다) 입원 관련이었다. 포상금액이 큰 유형은 병원관련 제보로, 의료기관 내부자 및 모집종사자 등의 제보가 허위․과다청구 적발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수사기관 및 건보공단·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공조를 통해,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 실시 및 IFAS* 지능화 등을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 임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일반범죄와는 달리 조직적․계획적이며 은밀하게 진행되므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